(기고) 제천소방서 김진석 예방안전과장, “청렴이란 소신대로 살아가는 것”

산속 계곡의 물소리는 청아하고 속이 환이 들여다보이고 맑게 흐른다.

하지만 폭우가 내리면 토사가 물에 섞여 흙탕물이 되어 눈으로 물속을 들여다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리지만, 비가 그치고 시간이 지나면 계곡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맑아진다.
 
사람도 처음 세상에 태어날 때는 탐욕, 부정, 기만 등이 없이 순수함 그 자체로 태어난다.

이 순수함은 성장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 직장을 가지면서 변해간다. 이것을 보통 사회화라고 한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로 사회화이지 “우리는 세상에 찌든다” 라고 표현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세상에 찌들지는 않는다.
 
청렴도 이런 것이 아닐까.

전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원하든 아니면 원하지 않든 사회구조 상 당연시 받아들여졌던 감사의 표시로 받은 음료수, 식사접대 등이 이제는 받아서는 안되는 부정부패로 바뀌었다.
 
본래 우리는 청정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청정한 본성인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는 것이 청렴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한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뒤따르고, 좋은 일 뒤에는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작은 선물이 나중에 부패한 나를 만드는 작은 밑거름이 된다.
부패와 청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에서 항상 같이 존재하는 친구라 생각하고 부패라는 나쁜 친구보다는 청렴이란 좋은 친구랑 같이 동행하면서 살아가면 세상은 산속의 계곡물처럼 청아하고 맑게 될 것이다.
 
부정부패로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대로 썩은 혼탁한 세상보다 청렴이란 말뜻처럼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세상, 우리 모두 같이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김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