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총 12개 팀 참가해 열띤 경연… 밴드·국악·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 사로잡아
ㅣ체험부스, 초청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 “제천 동호회 실력, 나날이 발전”

2025년 늦가을 정취가 무르익은 11월 8일 토요일,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원형무대에서 ‘제9회 제천생활문화예술동호회 경연대회 – 별들의 행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충북민예총 제천단양지부(지부장 박기정)가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총 12개 동호회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숨겨둔 열정을 마음껏 뽐냈다.
관객 중 일부는 박물관 잔디밭에 마련된 빈백에 누워 여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의림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 축제를 만끽했다.
■예인앙상블 오프닝으로 화려한 개막

본 경연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는 ‘애착 인형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등 다채로운 예술시장 문화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오후 3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 오프닝 초청공연에서는 ‘예인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동백아가씨’, ‘사랑가’, ‘미인’ 등을 해금, 소금, 통기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로 선보이며 경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기정 충북민예총 제천단양지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렇게 자리를 많이 채워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출연하시는 공연자분들께 힘내시라고 박수와 함성을 많이 보내주시길 바라며, 끝까지 함께 즐겨달라”고 말하며 제9회 ‘별들의 행진’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은 격려사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계절에 9번째 ‘별들의 행진’ 개막을 축하한다”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참가 동호회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관객분들은 뜨거운 박수와 응원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밴드·국악·무용… 장르를 넘나든 열정의 무대
본격적인 경연은 12개 참가팀의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졌다.


첫 번째 순서로 나선 ‘제니아색소폰오케스트라’는 23명의 단원이 ‘영일만 친구’를 웅장한 사운드로 연주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우리소리 풍물패’는 신명 나는 사물놀이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연분홍밴드’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열정적인 밴드 공연을, ‘제천밴드 만년설삼’은 강력한 락 스피릿이 돋보이는 메탈 곡을 선보였다.
이어 ‘나비 한국무용 전통 연희단’은 아름답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맑은소리 통기타 동호회’는 ‘숨어오는 바람소리’를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로 연주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청년들의 패기가 돋보인 ‘Wist’ 밴드는 유다빈 밴드의 ‘좋지아니한가’, ‘서울의 달’ 등을 열창했으며, ‘색소폰앙상블 칸타빌레’는 경쾌한 리듬으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청풍명월’ 밴드와 ‘동그라미 난타’ 팀, ‘M.A.P’ 밴드 역시 그간 준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무대를 빛냈다.
■축하공연 이어진 심사 시간, 무르익은 축제의 밤
12팀의 열띤 경연이 모두 끝나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 발굴한 청년 예술인 이지민과 ‘제천의 딸’ 엄유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선율과 흥겨운 트로트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심사는 안양대학교 박동준 교수(심사위원장)를 비롯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김기용 실장, 한국예총제천지회 최일준 지회장, 기획사 그라제이 김경태 대표, 향토가수 윤설화 등 5명이 맡아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박동준 심사위원장은 총평에서 “전국에서 심사를 많이 보지만, 밴드, 무용, 국악 등 분야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경연대회 심사는 정말 머리가 아프다”면서도 “희한하게 심사위원분들 의견이 90% 이상 일치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를 떠나 모든 분이 축제의 장을 즐겨주시길 바라며, 무엇보다 나날이 제천 동호회 실력들이 엄청나게 발전한다는 것에 오늘도 깜짝 놀랐다. 개개인의 기량이 매우 뛰어났다”고 참가팀들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별들의 행진’ 결선 결과… 젊은 에너지 ‘죠스깽’이 빛났다

12개 팀이 뜨거운 경연을 펼친 끝에, 제일고등학교 밴드 ‘죠스깽’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젊은 에너지와 완성도 높은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금상은 감미로운 선율로 깊은 울림을 전한 ‘맑은소리 통기타 동호회’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청풍명월’과 ‘M.A.P’에게 돌아갔다.
탄탄한 연주력과 팀워크를 뽐낸 ‘제니아색소폰오케스트라’와 ‘연분홍 밴드’가 동상을 수상했고,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린 ‘제천밴드 만년설삼’과 ‘Wist’가 인기상을 받았다.
또한 ‘나비 한국무용 전통 연희단’과 ‘색소폰앙상블 칸타빌레’가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열정상을, 흥겨운 연주로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 ‘우리소리 풍물패’와 ‘동그라미 난타’가 참가상을 수상했다.
모든 팀이 각자의 색깔로 무대를 채우며, 제천 생활문화예술의 깊이와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축제였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김동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