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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를 담다’ 제14회 제천 의림지전국사진촬영대회 열려

의림지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앵글에 담는 제14회 제천 의림지전국사진촬영대회가 21일 오전 10시 의림지 일원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지부장 김서윤)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사진 애호가, 시연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오프닝 무대로 (사)한국국악협회 제천지부는 5박자의 진세장단에 맞추어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였다. 괭과리를 치며 무대에서 흥을 한껏 고조시켰다. 곽병숙 지부장은 “진세춤은 나라에 경사가 낳을 때 추는 춤으로 사진 작가들이 오늘 멋진 사진 찍으라는 의미로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참가자들도 무거운 촬영 장비를 들고 무대 장면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모델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촬영 대회가 진행됐다.

5명의 촬영 지도위원이 참가자들과 모델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했으며, 촬영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자세를 모델들에게 요구하며 진행을 도왔다.

제천문화홍보단, 고운소리예술단 등 지역 예술단체와 세명대 연극과 학생들로 구성된 모델들은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 사이에서 춤을 추는 여인, 벼를 심는 농부, 모내기를 시연했다. 이외에도 무용, 무사, 어우동, 키질, 사또, 주모 , 왕비, 의림지를 산책하는 선비 등 최선을 다해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하나의 장면마다 수많은 카메라 셔터의 찰칵 소리가 났다. 대회 참가자들은 열과 성을 다해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각자의 방식으로 피사체를 담았다.

제천의 1경답게 사진 촬영가들에게 여러 장소가 제공됐다. 의림지를 비롯해 주무대, 용추폭포, 의림지역사박물관, 인공분수, 소나무 숲, 정자와 누각 등 우리나라 최고의 농경문화유산이자 제천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제천의 명물 의림지를 사진 놀이터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천 컷의 사진을 찍은 참가자들. 어떤 모습을 사각 프레임에 오려냈을까? 앞으로 나올 작품에 기대감을 부풀게 하며 대회는 마무리됐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은 5월 7일(소인 유효)까지 접수해 5월 11일 심사를 한다. 향후 수상작을 시상식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김서윤 지부장은 “제천 의림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자원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아름다운 호수로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장소”라며 “지역 예술단체 회원과 대학생들을 모델로 참여시켜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담은 연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대회를 통해 제천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는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제천을 찾고 제천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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