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적십자 제천협의회, 사할린 한인 초청 ‘사랑의 효 잔치’ 개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가 어버이날을 맞아 타국에서 외로운 삶을 이어온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제천지구협의회는 지난 7일 제천적십자봉사관에서 영주귀국 사할린 어르신 70여 명을 초청해 ‘사랑의 효 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 동원됐다가 2010년 2월 제천에 정착한 어르신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고국에서의 따뜻한 노후를 기원하고자 준비됐다.
■ 카네이션에 담긴 존경과 감사의 마음
이날 적십자 봉사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가슴에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렸다. 낯선 땅 제천에 뿌리를 내린 지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어르신들은 봉사원들의 손길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어버이날 노래를 제창하며 가족의 정을 나눴으며, 이어진 축하 공연과 정성껏 마련된 오찬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해 차량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어 이동의 편의를 도왔다.
■ 민족 정체성 지켜온 어르신들 향한 예우
강충원 제천지구협의회장은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이 제천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최승환 권한대행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를 꿋꿋이 지켜오신 어르신들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며 “어르신들이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16년 이어진 제천 정착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
현재 제천시 강제동 일원에는 사할린 영주귀국자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적십자 제천지구협의회는 매년 열리는 효 잔치 외에도 겨울철 김장 나누기, 문화 탐방, 웃음 치료 교실, 장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이들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