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발달장애여성의 언어와 몸짓으로 그려낸 삶과 연대의 기록
제천성폭력상담소의 협력과 사단법인 해피기버의 후원으로 발달장애여성극단 ‘예그리나’가 지난 20일 오전 11시 제천 ‘마중’ 소극장에서 생애사즉흥극 ‘달팽이 함께 나아가다’ 공연을 펼쳤다.
이번 무대는 발달장애여성이 마주해온 삶의 궤적과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 주체적인 삶을 향한 16년의 여정
(사)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발달장애여성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2010년 장애여성극단 ‘예그리나’를 창단했다. 초기에는 성남시를 중심으로 성폭력 예방을 위한 탈인형극 활동에 주력해왔으나, 2022년부터는 활동의 폭을 넓혀 발달장애여성이 경험한 차별과 폭력을 직접적인 언어와 몸짓으로 형상화하는 생애사즉흥극을 이어오고 있다.
■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는 달팽이의 연대
이번 공연 ‘달팽이 함께 나아가다’는 예그리나가 2022년부터 지속해온 네 번째 생애사즉흥극이다. 제목처럼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이동하는 달팽이의 모습에 발달장애여성의 삶을 투영했다. 단원들은 공연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서로 연대하며, 사회적 편견에 굴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했다.
■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과 피해 지원 지속
공연을 협력한 명락복지재단 제천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차별과 폭력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장애여성의 권익 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공연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나 상담은 제천성폭력상담소(043-643-133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