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용두동 체육회 주관, 주민 300여 명 참석해 소통과 화합의 힐링 시간 가져
ㅣ천만 송이 금계국과 야생화 어우러진 2.5km 생태길 거닐며 자연의 정취 만끽

초여름의 싱그러운 햇살 아래, 300여 명의 제천시민들이 황금빛으로 물든 하소천을 걸으며 일상 속의 피로를 씻어냈다.
13일 오전 제천 용두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의 활기찬 인사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제천 용두동 체육회가 주관한 ‘2026 용두동민 하소천 건강 걷기 대회’가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다정하게 손을 잡은 노부부, 밝게 웃으며 걷는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 생동감 넘치는 공연과 유공자 표창으로 문을 연 축제

이날 개회식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최우주 용두동 체육회 수석부회장은 “반가운 햇살과 맑은 하늘이 함께하고 노란 금계국이 만발한 6월에 용두동 걷기대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럼 지금부터 2026 용두동민 하소천 건강 걷기 대회를 선언한다”는 힘찬 목소리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생활체육 발전과 이번 행사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여한 진영철, 김홍석 주민에게 제천시장 명의의 공로패가 수여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걷기 행사에 앞서 다채로운 식전 행사가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인 기타교실 수강생들과 퓨전 장구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고, 향토 가수 이유리, 소리, 문현진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 야생화와 장미가 어우러진 2.5km 하소천 힐링 코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은 용두동 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제천경찰서 인근 반환점을 돌아 용두교를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2.5km 코스를 걸었다.
초여름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은 하소천 산책로는 부부와 친구, 건강을 위해 참가한 어르신 등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길을 걷던 주민 김영은 씨는 “꽃이 이렇게 예쁘게 핀 줄 몰랐는데, 하소천을 걸으니 마음까지 환해지는 기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주민 전명자 씨는 “이웃들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땀을 흘리니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걷기 코스 곳곳에서는 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풍경이 참가자들을 반겼다. 특히 2021년부터 제천시가 식재한 25만 본의 금계국은 2022년을 기점으로 천만 송이에 이르는 황금빛 군락을 형성하며 하소천의 대표 여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하천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노란 금계국은 바람이 불 때마다 물결처럼 일렁였고, 시민들은 걸음을 늦추며 황금빛 풍경을 감상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하얀 토끼풀과 붉은 토끼풀, 갈풀, 개망초, 민들레 등 다양한 야생화가 어우러져 생태길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꽃 사이를 오가는 벌과 나비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보여줬고, 참가자들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하소천의 또 다른 명소인 장미길 역시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하천변 목재 펜스를 따라 탐스럽게 피어난 붉은 장미는 초여름 햇살 아래 더욱 선명한 빛깔을 뽐내며 걷기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화사하게 만들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하천을 따라 이어진 발걸음 속에서 참가자들은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정겨운 대화를 이어가며 따뜻한 공동체의 정을 나눴다.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누군가는 가족과의 추억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바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기 위해 길을 나섰다. 참가자들은 황금빛 금계국과 붉은 장미가 어우러진 꽃길을 걸으며 건강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웃과의 정을 나눴다. 이날 하소천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세심한 코스 설계

이번 대회에서 용두동 체육회는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행사 전반에 걸쳐 안전 관리 계획을 철저히 수립한 체육회는 출발지부터 반환점까지 모든 과정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도로를 건너야 하는 신호 대기 구간에서는 안전 요원을 배치해 차량을 통제함으로써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코스에 징검다리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혹시 모를 미끄럼 사고나 부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에는 보도교나 다리만을 이용하도록 코스를 전면 재설계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걷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 각계 인사의 진심 어린 축하와 향후 발전 약속

행사장에는 최승환 제천시 부시장, 엄태영 국회의원, 김꽃임 도의원,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 정수경 용두동장을 비롯한 직능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주민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최승환 제천부시장은 “걷기 딱 좋은 쾌적한 날씨 속에 멋진 하소천에서 열리는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제천의 중심이자 활기찬 용두동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건강을 챙기고 훈훈한 정을 나누시길 바라며, 저 역시 자주 뛰고 걷는 하소천의 아름다움을 오늘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축하를 건넸다.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 또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용두동민 여러분 모두 건강한 걸음과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시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엄태영 국회의원은 “용두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웃들과 함께 금계국이 만발한 하소천을 걷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제천시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인 4,300억 원의 물길 사업 예산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하소천 수질을 맑게 개선하고 용두동을 명품 동네로 만드는 데 앞장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꽃임 충북도의원은 “주민 여러분의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천을 대표해 충청북도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했고, 정수경 용두동장은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주셔서 이처럼 화합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힌다”고 전했다.
■ 안전과 배려 속에 마무리, 내년의 만남을 기약하며

대회를 총괄한 김영중 용두동 체육회장은 행사 전 과정에서 안전과 화합의 가치를 강조하며 참가자들의 귀감이 됐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바쁘신 가운데도 많은 내빈과 주민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는 빠르게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천천히, 안전하게 걷는 데 의미가 있다. 무리하지 말고 서로를 배려하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 1시간의 걷기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행사장으로 돌아와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체육회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뷔페식을 도시락 형태로 변경해 배식 시간을 크게 줄였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긴 대기 없이 식사를 즐기며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안부를 나누고 정담을 이어갔다.
행사장은 걷기 운동으로 다진 건강한 에너지와 주민 간 정겨운 대화가 어우러지며 화합의 장으로 이어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이웃 간의 온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며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김 회장은 폐회사에서 “오늘의 만남이 내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동장님을 비롯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체육회 임원진, 이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건강한 용두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소천을 따라 펼쳐진 금계국 산책로와 초여름의 맑은 공기 속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나눈 웃음과 정겨운 추억은 용두동 주민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하게 됐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