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학생·교직원 600평 규모 소통 텃밭 조성… 캠퍼스 내 정서적 교감의 장 마련
ㅣ학생 기획 ‘따뜻한위원회’ 제안이 현실로… 학생 주도 대학 문화 결실

충북 제천의 세명대학교 캠퍼스 한복판에 전공 서적 대신 호미와 삽을 든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여 땀을 흘리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대학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대규모 ‘소통 텃밭’이 그 현장이다.
세명대학교는 최근 약 600평 규모의 부지를 개간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텃밭을 조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캠퍼스 구성원 간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보다 건강한 대학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 5평 땅에서 피어나는 사제 간의 정과 건강한 식단
이번에 분양된 텃밭은 팀당 약 5평 규모로 운영되며, 현재 고추, 상추,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를 비롯한 여러 학과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직접 텃밭을 일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딱딱한 강의실을 벗어나 흙을 만지며 나누는 대화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벽을 허무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진로 고민이나 일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커졌다는 반응이다. 직접 재배한 무농약 채소를 식단에 활용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 학생이 기획하고 대학이 응답한 ‘학생 중심’의 결실
이번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실행까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권동현 총장 부임 이후 조직된 학생위원회 중 하나인 ‘따뜻한위원회’가 캠퍼스 내 정서적 안정과 소통을 위해 텃밭 조성을 제안했고, 대학 본부가 이를 적극 수용해 600평의 부지를 지원했다.
이는 세명대학교가 지향하는 ‘학생이 직접 의사를 결정하고 운영하는 대학’의 가치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캠퍼스의 풍경을 바꾸는 동력이 된 셈이다.
■ 유휴부지의 변신, 캠퍼스 공동체 의식 함양의 장으로
적막했던 유휴부지가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대학 전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 세명대학교는 텃밭 가꾸기를 통해 구성원들이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넘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동현 세명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아이디어가 캠퍼스의 풍경을 바꾸고 구성원들을 웃게 만드는 과정이 매우 감동적이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대학 운영의 주체가 되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