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나는 야! 꼬마농부’ 감자 캐기 달인되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동학)에서 어린이들에게 농업과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농작물 수확 체험 행사 ‘나는야 꼬마농부’를 6월 18일 농업기술센터 비닐하우스에서 열었다.

제천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아들이 속속 도착해 체험장으로 들어온다. 걷는 모습만 봐도 앙증맞고 귀엽다. 오늘은 꼬마 농부가 되어 우리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한다.

김영주 팀장은 아이들에게 오늘 수확할 농작물 알아맞추기, 어떻게 먹는지, 농작물이 어떻게 키워지는지, 수확에서 필요한 과정은 무엇인지 등 질문과 함께 꼼꼼히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은 감자는 땅 속에서 살고, 브로콜리는 꽃이라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하며 체험의 설렘에 부푼 표정들이다.

이제 본격적인 흙속의 보물 찾기를 시작했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흙을 파헤쳐 감자를 캐냈다. 아이들은 땅속에서 감자가 나오자 신기해하며, ‘와! 감자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왕감자를 손에 쥔 아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 또 있어요”라며 감자 캐기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조금 수확한 아이나 많이 수확한 아이나 모두 즐겁다.

한 아이는 “이 만큼이에요. 엄청 무거워요”라며 흐뭇한 표정으로 봉지에 담긴 감자를 보여준다. 아이가 들기에 버거워 바닥에 질질 끌며 낑낑된다. 힘들어도 웃음꽃이 핀다. 마지막 하나까지 꼬마농부들은 손길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에는 감자밭을 초토화시킨다. 어느덧 감자 캐기의 달인이 되어간다.

이어진 브로콜리 수확. 잘 자란 브로콜리 꽃이 피어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처음에는 멈칫 어떻게 딸까 망설였지만, 어른들의 도움으로 이내 너도나도 하나씩 브로콜리를 딴다. 수확 후 멋진 인생 샷도 한컷 남기며 추억을 기록한다.
 
아이들은 농업기술센터 아저씨와 아줌마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두 손에 쥔 수확물 때문인지 꼬마농부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청정식물원으로 향한 꼬마농부들은 50여 종의 화초류에서 뿜어내는 꽃향기를 맡으며 오감을 만족시킨다. 청정식물원에 행복에너지가 넘친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매일 엄마가 주는 음식을 먹기만 했는데, 이렇게 직접 감자를 캐보니 재미있었다”며 “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학 소장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면서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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