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시민과 함께한 원주·제천 문화 탐방, 역사적 가치 재조명하는 시간 가져

제천문화원이 지난 5월 28일 원주와 제천 일원에서 지역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문화유적지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답사는 시민들에게 제천의 뿌리 깊은 문화적 자산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산을 찾아 고려시대 남한강 수계인 제천과 원주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역수출되었던 고려한지의 역사적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어 현대 문화예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배 작가 특별기획전을 관람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예술적 영감을 나누었다.
■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소중한 교훈
답사단은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고려시대 고승 지광국사 해린의 승탑인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을 마주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제자리를 찾은 이 탑의 역사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참가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의 사례를 통해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되새겼다.
■ 단종의 애환 서린 길, 역사를 걷다
이번 여정의 백미는 단종유배길 탐방이었다. 원주 귀래면 운남리에서 시작해 제천 뱃재길, 화당리, 운학리, 구력재로 이어지는 구간을 직접 걸으며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겪었던 유배의 고단함과 역사의 현장을 몸소 체험했다. 굽이마다 스며 있는 단종의 흔적을 쫓으며 참가자들은 기록 너머의 생생한 역사적 무게를 실감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고려시대 종이 문화의 역사와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중요성, 그리고 단종유배길에 담긴 가치를 함께 조명한 뜻깊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