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In

충북불교방송사장 경자년 신년 법문 “끊임없는 성찰로 지혜와 행복을 가꾸어라”

충북불교방송 사장 장산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제천 고산사 주지)은 경자년 새해를 맞아 불자들에게 마음을 돌이키는 한마디에 대한 법문이 있었다.

장산스님은 지난 1월 27일 고산사 법당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전환시키는 100가지 방법 중 4가지 법어를 설하였다.

먼저 장산스님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가면 편치 않다. 그래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심기일전해야 한다. 참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음을 돌이키려고 한다”며 일전어(一轉語, 마음을 돌이키는 한마디 말)로 미혹한 마음을 싹 바꿔 깨달음에 들게 하는 법문을 설했다.

첫 번째로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와 보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욕심과 이기심, 성냄과 질투심, 망상 등 번뇌의 실상을 투철하게 관조해 보면 저절로 깨끗한 마음인 보리심이 일어난다”며 “지혜롭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 깨달음이 있으면 지혜롭게 살 수 있다.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고 삶을 살아가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라는 법어를 말했다. “살아가는데 너무 집착하면 죽음에 이르러서 큰 두려움과 공포심이 일어난다. 옛말에 백 년도 못 사는 인생인데 천년을 걱정하며 사는 게 중생이라”며 “모두 고통 속에 있다. 집착하지 마라. 살고 죽는 일을 깨달으면 열반의 경지에 다다른다. 어떤 경우라도 마음을 다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마음을 굳세게 다지며 쉬지 않고 기도를 통해서 지혜와 행복을 가꾸고 얻어가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란 법어를 제시하며 “환경의 변화에 특별한 마음을 내지 않고 평상심으로 임하라”며 “이익과 손해, 사랑과 미움, 고통과 쾌락, 칭찬과 비방에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점검해 보라”고 주문했다.

네 번째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란 법어를 내렸다.

이어 장산스님은 “나날이 좋은 날이다. 평상심을 무너뜨리지 않고 담담하게 세상사를 대할 수 있다면, 어찌 굳이 좋고 나쁜 날이 있을 수 있겠는가? 세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날들이 뜻깊고 의미 있는 날이 되리니, 한 백 년 의미 있고 보람찬 생활로써 나도 즐겁고 남도 이롭게 배려하는 삶을 생각해 보지 않으실는지요?”라고 설법했다.

마지막으로 “지혜로움으로 이웃을 배려하고 베풀어야 복을 받는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당대의 승려 조주(趙州)의 일화에서 유래한 화두인 조주세발(趙州洗鉢)을 제시하며 다음에 할 일이 무엇인지 연속성을 가지고 생각하며 2020년 경자년을 부디 지혜롭게 살아가길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