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청풍명월 황금종을 울려라’ 대성황… 세종대왕상에 영서동행정복지센터 김미정 씨

2019년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573돌이다. 백성을 가엽이 여겨 탄생한 한글이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은어와 비속어를 우리는 흔히 접한다.

오늘날 그 고마움과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에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에서는 그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말을 퀴즈로 풀고 상금도 받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대회인 ‘청풍명월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대회를 10월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었다.

여덟 번째 맞이한 대회장은 이상천 시장, 홍석용 의장 및 시의원, 도의원, 기관 단체장,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자, 시민 등 400여 명으로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문화원 문화학교 추억의 하모니카 수강생,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세명고 문화재지킴이 학생 등 여러 단체도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세명대 문화재지킴이 학생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으며, 부대행사로 방향제에 자신의 소망을 적는 예쁜 손글씨 쓰기 체험과 국선 초대 작가 장성경 씨의 가훈 써 주기는 대회의 의미와 부합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퀴즈대회 시작과 중간중간에 펼쳤진 추억의 하모니카 반의 연주, 재일 한국민단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일본에서 국악 장단을 올린 세계적인 놀이패 ‘몰개’의 흥겨운 우리 가락 공연, 크리처의 역동적인 댄스, 통기타 그룹 ‘듀오’의 감성 짙은 음악 선물은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데 한몫을 했다.

OX 문제로 시작된 대회장의 첫 번째 문제는 이상천 시장이, 두 번째 문제는 홍석용 시의장이 문제를 내어 대회를 빛냈다.

연이은 OX 문제 풀기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이 맞으면 깡충깡충 뛰며 좋아하지만 틀린 쪽은 그 반대의 분위기였다. 함께 지켜보는 가족이나 지인들도 문제를 풀어보고 정답의 향배에 따라 기쁨과 아쉬움을 표시했다.

OX퀴즈로 선정된 50명의 본선 진출자 중 도전! 골든벨 방식으로 알쏭달쏭 우리말과 우리 고장 문화 문제가 출제되고 결선 20명의 최종 대결자가 가려졌다.

마지막 최종 3인을 선발하기 위해 문화원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장은 올해 대회의 핵심이였다.

최종 결선 진출자들은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 돗자리를 깔고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족자에 답을 적는 색다른 경험을 했으며, 관객들에겐 대회의 취지에 어울리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인 알쏭달쏭한 문제로 탈락자가 속출됐으며, 긴장감 속에서 최종 우승자도 나왔다.

그 결과 영서동 행정복지센터 김미정(여, 29) 직원이 영예의 세종대왕상을 거머쥐었으며,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 장인만큼 어사복을 입고 어사화와 상금 80만 원을 세종대왕 복장을 한 문화원장으로부터 하사 받았다.

황금종상에는 대원대학교 김영민(남, 20) 학생이, 3위 청풍명월상은 권오상(남, 63) 씨가 각각 받았으며, 교육장상인 학생부 중학생상은 김수경(의림여중 3) 학생이, 고등학생상은 신현승(제천고 3)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단체상은 세명고 문화재지킴이와 추억의 하모니카 반이 선정되어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도 참가 기념품을 증정했다.

윤종섭 문화원장은 “참가 인원의 조기 마감되는 큰 호응과 알쏭달쏭 우리말 문제 풀이를 통한 우리말 사랑 공감 분위기 상승은 물론 우리 지역 역사나 위인들을 좀 더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는 참여 인원 확대와 알찬 준비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천 시장은 “매년 유네스코가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시상하는 공로상의 이름이 세종대왕 상(King Sejong Prize)이고 그만큼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대목이다”라며 “한글 창제 뜻을 잊지 말고 소중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