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청소년 정책 프로젝트 ‘Double.J’ 열려… “청소년들은 어떤 제안을 했을까?”

청소년들이 정책을 스스로 만들고 제안했다. “에이, 무슨”이란 편견부터 가질 수 있고,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의 생각을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적극적으로 정책실행주체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공론의 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은 지난 6월부터 ‘Double.J(Jumping Jecheon) 청소년정책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지난 25일 제천엽연초수납취급소 창의유희센터에서 소통의 장을 열었다.

Double.J 프로젝트는 아동, 청소년, 청년으로 연결되는 우리 미래 주역들이 직접 발굴한 생활 정책들을 스스로 고민하고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책 입안자와 함께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정책의 현실화를 촉진하는 청소년 정책 참여 참여 프로젝트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부터 정책워크숍, 정책 마켓, 정책 멘토링을 통해 발굴, 제안된 정책들을 정책실행주체들과 공유하고 정책 현실화를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천행복교육지구 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과 청년단체 <연음>이 주관하고 제천시청, 충청북도제천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는 간담회는 이상천 시장과 홍석용 시의장, 유경균 교육장,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을 비롯한 기성 정책실행자 20여 명과 제천시 관내 초·중·고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경제 ▷교육  ▷문화  ▷지역경제 ▷교통 ▷환경 ▷보건 의료 ▷청소년 활동 및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들을 발굴했고, 14개 조에서 제안한 21개 정책에 대하여 정책 제안 동기, 개선 방안, 실현방안, 기대효과를 정리하여 발표했다.

특히 △청소년 공유 옷장 △청소년의회 구성을 통한 사회참여 확대 △학교 통학버스 운영 활성화 △교문 앞 승하차 존 설치 △공공 와이파이 확대 △청년 사업설명회 개최 △모두를 위한 보건∙의료 정책 △노후화 지역 활성화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정책을 다수 제안했다.

제안 정책에 대하여 리포터가 현장에 나가 관련 정책 실행자에게 구매 의향을 질의하고 의견을 들어보았으며, 정책 실행자들은 법적인 문제, 현행 제도와의 비교,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정영순 제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지난해 제1회 제천시 청소년 정책제안 콘서트에서 우수 정책으로 수상한 정책들이 이번 간담회에 일부 포함됐다”며 “과거 제안된 정책의 현황 및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시간을 가진 후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진행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멘토링으로 청소년들을 지원해온 <연음>의 박상건 운영지원팀장은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자라나는 세대와 함께 우리 청년들이 지역을 지키는 것이 결국 제천이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천교육지원청 유경균 교육장은 “청소년들이 협력과 집단지성을 통해 발굴하고 다듬어온 창의적인 정책들을 제천시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여 정책현실화에 힘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천 시장은 ▲청소년 공유 옷장 ▲ 지역 청소년을 위한 청전 지하상가 활용 ▲ 시내 중심가 쓰레기 통 설치 확대 ▲
청년 사업 설명회 개최 ▲진로 교육을 위해 인재육성재단과 연계 등 청소년들이 제시한 다양한 정책에 대하여 공감을 표시하며 관련 부서에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청소년 정책에 대한 참신한 방안이 모색되어 청소년의 삶의 질이 한 층 높아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안된 다양한 정책은 제천교육지원청 등 주최 기관과 협의하여, 정책반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실제 시책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