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 사랑의 밥차 사랑 듬뿍! 영양 듬뿍!

“식사 한 끼” 사랑과 정성 담았어요

행복이 가득한 한 끼 식사는 보약 이상이라고 한다. 제천에도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보약 같은 식사 한 끼를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참! 좋은 사랑의 밥차가 있다.

오늘은 ‘사랑 듬뿍! 정성 듬뿍!’ 한 끼 식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이번 주 밥차가 옵니다. 식사하시러 오세요~”

지역 어르신들 한 분이라도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자 센터에서는 밥차가 운영되는 장소 인근의 동사무소와 경로당, 아파트 등에 열심히 홍보를 한다. 많은 어르신과 정을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든든함에 건강까지

영양사가 있는 구내식당의 식단에 절대 뒤지지 않는 영양 만점의 식단 메뉴를 선택한다고 한다.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여름에는 삼계탕으로 봄과 가을에는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이용해 식단을 꾸미고 영양밥과 고깃국, 다양한 반찬 여기에 과일과 떡으로 영향을 배가시키는 한 끼 식사이다. 오늘은
여름 최강 보양식 삼계탕이다.

◇500인 분을 한 번에 엄청난 양

밥차의 모든 진행을 담당하는 맏언니 배묘련 팀장은 밥차가 열리는 전날 시장을 돌며 식재료를 찾아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떡이나 과일 주문도 행사에 차질 없게 맞추어 놓는다. 신선함은 기본. 그런데 사랑의 밥차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300~500인 분이 식사를 하실 수 있다고 한다. 오늘 밥차를 위해 소비되는 삼계탕용 닭만 500마리이다. 양이 엄청나다.

◇밥차의 아름다운 셰프들

밥차가 있는 날! 용두동바르게살기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9시 센터 조리실에 모여 밥을 하고 식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만든다.

전날 닭의 뱃속에 불린 찹쌀, 인삼, 대추, 밤, 마늘을 채워놓고 실로 묶는 등 삼계탕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삼계탕을 끓인다. 거대한 육수통에서 “보글보글” 닭이 익어간다. 배식 장소로 11시까지 음식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고 불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힘든 과정이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

정복채(여, 57)씨는 “사랑의 밥차가 있는 날이 기다려지며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 부모님께 식사를 지어드린다는 마음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건네며 다시 불 앞에서 요리에 열심이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식당을 옮겨놓다

밥과 반찬이 준비되는 시간에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는 봉사단인 1365서포터즈는 밥차 현장으로 출동해 배식에 필요한 편안한 밥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 놓고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음료와 차를 미리 준비해 놓고 배식을 위해 배식판과 집기류도 점검한다. 대형식당을 옮겨 놓은 듯하다.

어느새 건강을 책임지던 체육공원은 어르신들과 따뜻한 식사 한 끼 나누며 정을 나누는 행복이 가득한 사랑 공간으로 변했다.

◇디너쇼 부럽지 않은 작은 음악회

식사시간에는 재능기부 천사들이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한국연예인예술단에서 우리 가락 우리 민요부터 대중가요까지 흥을 한껏 고조시킨다.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때론 자리에서 일어나셔 어깨춤을 덩실덩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다. 여기에 어르신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재능기부 이혈과 네일아트 봉사단도 함께한다.

◇사랑의 밥차 출동~

드디어 밥차가 현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사랑의 밥차는 3.5톤 트럭에 취사시설과 냉장・급수시설 등을 설치해 1회 300인분의 급식이 가능하도록 특수 개조한 이동식 급식차량으로 2013년 7월 IBK 기업은행으로부터 매년 사랑의 밥차 운영예산을 후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밥을 짓고 국을 만든다.

◇따뜻한 한 끼 식사

밥차가 출동 해 모든 배식 준비가 끝나면 직접 배식 대신 센터장을 비롯한 봉사자들은 오신 순서대로 어르신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안내하고 직접 식판을 가져다 드린다. 어르신들의 안전과 질서를 고려한 배려다. 오늘은 용두동바르게살기위원들과 이상천 시장의 부인인 이연정 사모가 오셔 밥과 삼계탕 배식 봉사로 여념이 없다. 용두동 새마을회와 코레일충북본부 제천장비운영사업소도 배식 활동에 힘을 보탰다.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배식 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며 정도 나눈다. 자원봉사대학 6기는 잔반 처리로, 1365서포터즈들과 봉사자들은 테이블 및 의자 수거, 주변 정리로 구슬땀을 흘린다.

◇다음을 위해

현장 행사는 끝났지만 수거된 식판, 수저, 그릇 등을 조리실로 가져와 세척, 건조, 정리정돈 등의 일련의 과정이 끝나야 모든 일이 마감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긴장 속에서 집중하는 힘든 과정이다. 그래도 모두들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한 모습이다. 참 아름답다. 천사가 따로 없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정좌현 센터장은 “자원봉사 관계자들, 자봉대학 수료생들, 1365서포터즈, 봉사단체, 봉사자들의 일사불란한 일처리가 아니면 당일 사랑의 밥차는 진행되기 어렵다”며 “자원봉사 천사들의 사랑과 나눔에 깊은 존경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늘 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 “여러분! 사랑합니다” 언제 들어도 정감이 느껴진다.

정성스럽게 밥을 지어 누군가에게 대접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드시는 분이 맛있게 먹으면 더더욱 행복해진다. 거기에 말동무가 있으면 밥 맛은 더욱 꿀맛이다.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정성을 다하고 있다.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사랑 많이 배우고 가는 하루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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