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제천, 류선열을 잇다’ 북 콘서트 개최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어린이청소년문학순회 ‘제천, 류선열을 잇다’가 6월 15일 오전 10시 제천시립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문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데 목적을 둔 문학제이다.

충북지역 작가들과 제천문학단체 ‘류선열+문학연구회’(회장 이의희), 제천 시립도서관(관장 김명자), 제천 기적의 도서관(관장 강정아), 하 아동복지관(관장 백영숙), 신백 아동복지관(관장 석진)이 협력하여 진행했다.

류선열은 1952년 제천 청풍면 황석리에서 태어나 성장한 동시인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1984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에 동시 「샛강 아이」가 당선되어 등단한 후, 청풍호 수몰지역 이야기인 장편동화 「솔밭골 솔신제」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10월, 70여 편의 동시와 1편의 동화를 남겨둔 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행사는 고 류선열 동시인을 추억하고, 그의 문학세계를 다시금 세상에 꺼내놓으며 제천의 문학적 향기를 공유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제천 어린이들이 쓰고 그린 시화 전시, 어린이청소년작가연대 회원 김미혜, 김바다, 신채연, 이기규, 이의희, 임정자, 장영복 작가 등이 참여한 북콘서트, 시에 등장하는 놀이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놀이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소식을 듣고 제천에 거주하는 류선열 동시인의 친인척들이 참여하여 류선열 동시인의 생전 이야기를 들려주며 행사의 의미를 한층 돋워주었다.

사위인 이기규 동화작가는 자신이 특별히 좋아하는 류선열 동시인의 시 ‘진눈깨비’를 낭송하고, 류선열 시노래 ‘여우야 여우야’를 직접 불렀다.

하소아동복지관 어린이 노래단과 추억의 하모니카 동호회는 류선열 시노래 ‘비오겠다’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행사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제천에서 류선열 문학 행사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북콘서트를 마쳤다.

북콘서트에서 만난 류선열의 외조카 이재신 씨는 아저씨에 대한 회고를 한마디로 “청풍의 바람과 명월의 달빛이 그를 만들었다”며 “존재했던 그 자체만으로도 제천문학의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어렸을 때 아저씨와 함께 소죽을 쑤며 부뚜막에서 굼불을 피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제천시립도서관 김명자 관장은 “이 행사를 시작으로 제천 동시인 류선열이 제천은 물론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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