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오월의 밤을 물들인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나눔 음악회 성료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이윤진, 지휘 김상현)는 5월 20일(토) 오후 7시 30분 시민회관 광장에서 청중들의 호응 속에서 나눔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단원들은 음악의 언어로 한 뼘 성장한 모습을 외부 음악인 협연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마지막에는 음악회 취지답게 지역 청소년과 시민에게 나눔을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음악회의 의미를 더했다.

1부는 월트디즈니의 친숙한 6개 영화 속 16곡의 OST로 구성됐다. 여기에 앙상블 라보체의 소프라노 이은주 씨가 콘서트 가이드를 맡아 음악적 감동과 재미를 만끽하도록 안내했다.

첫 곡으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즈니 만화영화인 <라이언 킹>의 OST “This Land”를 선보였다. 이어 빨리 왕이 되길 기대하는 심바의 마음을 표현한 “I Just Can’t Wait to Be King”,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들려주었다. 관객들도 밤의 정취와 어우러진 음악 속으로 조금씩 빠져들었다.

두 번째 디즈니 영화 OST는 <인어공주>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에리얼’의 소망이 담긴 “Part Of Your World”, 인어공주 OST 중 가장 유명한 “Under The Sea”, 가재 세바스찬이 대신 나서서 에릭에게 에리얼과 키스하라고 속삭이며 친구들과 부른 노래인 “Kiss The Girl” 등 세 곡을 연주했다.

잠시 무대에 선 이은주 씨는 함께 음악회를 즐기자고 청중들에게 호응을 부탁했으며, 윤종섭 문화원장을 비롯한 오케스트라 가족, 지인, 시민들도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답했다.

계속해서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코코> 등 우리가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귀에 익숙한 월트디즈니 영화 OST로 꾸며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포카혼타스>의 OST “Colors of the wind”를 오케스트라의 단원인 장시온 군이 멋지게 노래해 열렬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관객들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가사를 음미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야외 음악회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학부모들은 동영상을 촬영하며 단원들의 모습을 담았다.

2부에서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관현악 모음곡 <페르귄트>의 부수음악 가운데 5곡을 선보였다. 목가적으로 표현한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매력적인 리듬이 돋보이는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 경쾌하고 활기찬 아라비아의 춤(Arabian Dance), 남편을 그리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MBC에서 방영했던 만화영화 ‘형사 가제트’의 메인 테마로 사용되었던 ‘산속 마왕의 궁전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이다.

2부가 끝나고 한 뼘 성장한 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한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처럼 무대 위를 빛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를 연주할 땐 단원들의 어머니가 무대로 나와서 관객과 함께 노래하며 소통했다.

음악회가 끝나고 오늘 기부된 물품을 엘림의집에 기탁하며 나눔음악회의 참뜻을 되새겼다.

음악회에 참석한 제천문화원 황금자 사무국장은 “어린애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였다. 또한 힐링이 되고 행복한 주말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진 단장은 “아이들과 가족,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또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 더 보람 있고 기쁨도 두 배”라며 “따뜻한 마음과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하는 오월의 밤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꽃보다 기부’로 진행하여 꽃이나 화환 대신 기부금과 기부 물품을 받아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는 지역의 모범이 되는 음악회로 자리 잡은 이번 나눔 음악회는 콘서트 현장에서 모인 물품과 기부금 등을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