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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맞이 제천불교사암연합회 법요식…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

제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해명 스님)는 21일 제천 문화회관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을 성대히 거행했다.

이날 봉축 행사에는 ​제천불교사암연합회장 해명 스님을 비롯해 관내 사찰 주지스님, 신도, 김창규 시장, 엄태영 국회의원, 이정임 시의장 및 시의원, 도의원, 윤종섭 문화원장 및 기관 단체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은덕을 빌었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이 종교적 행사를 뛰어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등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시민 화합의 장으로 봉행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법요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제천불교 보리수 합창단과 불입종 송화사 합창단, 국내 정상급 성악가 테너 강명보와 소프라노 황상미 씨의 무대가 펼쳐져 봉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정방사 법촉 스님의 집전과 오명권 신도연합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게 귀의를 서약하는 삼귀의를 시작으로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의식 ▲향, 등, 꽃, 과일, 차, 쌀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육법 공양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해명 스님의 봉행사 ▲합창단의 청법가 ▲원각사 원명 스님의 봉축법어 ▲제천불교어머니회장의 봉축 발원문 ▲무암사 현문스님의 봉축사 ▲축사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봉행됐다.

용담사 해명 스님은 봉행사에서 “올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봉축 메시지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야기되는 불안한 일상을 이겨낸 국민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갈등으로 가득한 이 사회에는 불법 문중의 꽃이자 열매인 화합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실천행위”라고 강조했다.

원각사 원명 스님은 “모든 생명체는 나의 생명이 하나이듯이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각기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생명이 절대적인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오늘 여러분이 밝히는 지혜의 등불로 올해의 봉축 표어같이 나를 통해 상대가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여 마음의 평화가 있는 제천, 부처님 세상 같은 제천을 만들어 살기 좋은 제천을 만들자”고 봉축 법어를 설파했다.

무암사 현문스님은 “우리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배제하고 자비로운 연민을 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돕고 서로를 연대하여 어려움을 함께 꿈꿔 나가야 한다”고 봉축사를 전했다.

김창규 시장은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합동법요식 봉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불어 평소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널리 알리시고 또 지난 어려운 과정에서도 제천 불교를 이끌어 주신 해명스님을 비롯한 관내 사찰 주지스님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온 세상이 말세처럼 혼란한 이 시기에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행복한 세계가 되기를, 또한 부처님의 두터운 가피 속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임 시의장은 “항상 착한 마음을 가지라는 부처님의 소중한 말씀처럼 우리 제천에 필요한 것은 이해와 배려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것은 칭찬해 주고 못한 것은 격려해 주면서 원망보다는 이해와 용서를 해주는 그런 부처님 같은 세상이면 좋겠다”며 “오늘 봉축 대법회가 부처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자비로운 말씀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