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대한적십자사 제천지구협의회, 수해피해가구 희망드림 하우스 입주식

대한적십자사 제천지구협의회(회장 김진환)는 15일 백운면 원월리 수재민 가구의 ‘희망드림 하우스’를 준공하고 입주식을 열었다.

이날 이상천 제천시장, 배동만 시의회 의장, 김성진 제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장, 집수리 봉사원과 마을 주민 등이 입주식에 참여해 희망드림 하우스 현판식을 갖고 축하했다.  

이번 희망 드림 하우스 대상자 가구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집이 반파돼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제천시에서 마련한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에서 숙식을 해결해 왔다.

딱한 소식을 접한 대한적십자사 제천지구협의회가 앞장서서 총공사비 2,500만원 중 적십자 봉사원들의 십시일반 모은 1,100만원을 마련해 집짓기를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여기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동일레미콘의 레미콘 무료 제공, 봉사원들의 손길 등 각계각층의 성원이 보태졌다.

특히 지난 23일 흙벽제거를 시작으로 천장보수, 바닥 정리, 전기 공사, 폐자재 정리 등 집수리를 위한 기초 작업에 이어 바닥공사와 기둥벽체, 도배, 장판 등 총 20일 동안의 공사기간 내내 내토봉사회, 아세아봉사회, 제천시봉사회를 중심으로 20개 단위 봉사회 회원들 150여 명의 재능 기부로 아름다운 주거공간이 완성돼 그 의미를 값지게 했다.

기존 노후한 흙벽돌 외벽에서 튼튼하고 단열도 우수한 그라스울 패널로 보강해 내년 여름 수해 발생 경우를 대비했으며, 여기에 안쪽으로 철골 기둥을 세워 골조를 더 단단하게 지탱할수 있도록 지었다.

실내에 도배와 새 장판은 물론 산뜻한 싱크대와 붙박이장을 설치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봉사원들은 2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주방, 실내 화장실, 거실, 침실 등을 갖춘 아늑한 공간의 보금자리를 탄생시켰다.

이날 입주한 김모 어르신은 “올겨울부터는 따뜻하고 깨끗한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며 고마움을 표하며 입주식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진 센터장은 “재난 발생 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공정을 재능기부로 내 일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여 일간의 고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집 짓기에 열과 성을 다한 적십자 봉사원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새 보금자리에서 김 할머니가 행복하게 무병장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동만 시의장은 “이렇게 멋진 집을 지은 적십자 봉사원들에게 진심으로 노고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복지사각 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천 시장은 “추석 명절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20일 동안 한 땀 한 땀 고생한 덕분에 이쁜 집이 탄생했다”며 “적십자 봉사원들은 지난 수해피해 때도 복구현장에 달려와 힘을 보태 큰 힘이 되었다”며 “적십자가 안정적으로 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십자 관련 지원 조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환 회장은 “첫 삽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 끝이 아름다워 뿌듯하다”며 “선뜻 손 내밀어 준 봉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봉사원들이 대상자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 짓기에 모든 정성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보금자리 마련과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