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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근 작가의 산의 향기]<3> ‘설악산 신선대’

■김재근 작가 산의 향기/ ‘설악산 신선대’

아름다운 우리 산하, 설악산 선선대에서 며칠 동안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운해가 밀려왔다. 하늘은 꾸물꾸물 하지만 밀려오는 운해가 얼마나 반갑던지, 역시 이곳 신선대는 운해가 들어와야 뭔가 구색이 맞는 것 같다. 하늘이 쨍했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빛이 없어 설악의 가을색을 담을 수가 없었다.

운해가 일몰시간까지 버터 주면 좋으련만 일몰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운해는 힘을 잃어 빠져버리고 만다. 또다시 아쉬움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이런 부족함을 뒤로하고 홀로 하산을 시작한다.

3박 4일 동안 설악에서의 시간은 힘듬도 지루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다. 소총에서의 지루함도 있었지만 신선대에서 여러 작가님들과의 만남이 있어 이번 설악에서의 시간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전주 고향달 김만수 작가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좋았고 항상 솔선수범 하시는 모습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덤으로 친근한 정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이렇게 푸근한 맘으로 설악산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별 탈 없이 마무리 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을 듯싶다. 다음 설악산 출사는 언제가 될지. -김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