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고/컬럼

갈빛 김명자 시인의 ‘봄빛 스며드는 창가에서’

봄빛 스며드는 창가에서  갈빛 김명자

그대 입김 서린
예쁜 단어 하나
오롯이 내게 말 걸어 온다면

그대 향기 묻은
포근한 언어 하나
내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그대 잠든그림자 곁에
나!
잠시라도 머 물수 있다면

원 없이
한 없이
꽃 피워 올리리다
봄빛 스며드는창가에서.

■에필로그(epilogue)

늘~상 맞이 했던
바람과 햇살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 3월의 어느날 오후.
들숨과 날 숨을 고르며 포근한 온기를 느끼고
향긋한 흙 내음을 맡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한 없이 고맙고 감사하고,
그리고 가슴 메어질듯 벅차오르는 행복함을 느낍니다
봄빛 스며드는 참가에서.

*시인. 시낭송가
*수상: 황진이 문학상. 월파문학상. 하이데거문학상외 다수 수상
*저서: 「그대 내곁에 있는 한」「행복한 사람」「카오스의 눈 물」등 개인 시집과 「인사동시인들」「절정의 아리아」「카론의 강」외 10여권 이상 다수의 공저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