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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제천 청소년 빅 콘서트… 추위 날리는 힙합 열기

10대들의 신박한 힙합 콘서트‘가 지난 21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 제천여름광장에서 열렸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 무척 추웠으나 아이들의 열기는 매서운 추위도 막지 못했다. 제천문화재단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핫팩과 삿갓 난로, 뜨거운 차까지 준비해 추위를 달래도록 배려했다.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및 지역 내 청소년 1,000여 명이 전국적으로 핫한 또래 레퍼들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재단 측에서는 2020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게 무대와 가까운 VIP 구역에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날리도록 좌석을 배정했다.

밝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촉망받는 힙합 뮤지션 키썸이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추위를 달래라고 자신이 준비한 핫팩을 학생들에게 던지며 흥을 고조시켰다.

이어 키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나, 제천 오면 사진 찍어요”라고 남긴 분이 있다며 “지금 여기에 있냐”고 묻자 아쉽게도 오지 않아 호응도가 가장 높은 여고생들이 사진을 찍는 행운을 얻었다.

두 번째로 독특한 캐릭터와 특유의 신선한 에너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예 래퍼 우디고차일드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와 주셔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며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치아를 교정 중이라 공연하면 피가 터진다. 그래도 여러분과 함께해서 좋다”며 자신의 노래를 따라하길 부탁했다.

특유의 긍정적인 힙합으로 M.net ‘고등래퍼 2′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하온은 “올라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추웠다. 올라오니까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하며 함께 즐기길 유도했다.

공연 중간에 “수능 봤어요?”라는 질문에 수험생들은 “네”라고 하자 “고생했어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져 또래 친구들에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뛰어난 랩과 보컬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ph-1의 무대까지 청소년들은 실력파 래퍼들의 강력한 존재감에 압도당하며 콘서트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김하온과 ph-1, 우디고차일드가 함께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그들의 무대를 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스마트폰을 들어 올려 동영상과 사진을 찍으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특히 손을 위로 흔들며 그들의 랩에 호응하고 눈빛을 주고받으며 교감했다. 더불어 랩 후렴구도 따라 하며 하나가 되었다.

끝부분에 레퍼들과 청소년들은 단체 사진을 찍으며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으로 남겼다.

참석한 청소년들은 “진짜 재미있었다”고 한 목소리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래퍼들은 “추운데 같이 놀아줘서 고맙다”며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계 오작동으로 LED 화면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콘서트가 15분 지체됐고, 30분 후 LED 전광판 중 일부만 작동되어 콘서트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