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
대제중학교, 5년째 백일장 수상작품집 발간
ㅣ아이들의 글이 모이면 작품이 됩니다
제천 대제중학교(교장 원동욱)는 2024년 한 해 동안 외부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학생 작품을 모아 수상 작품집 ‘고마워, 함께 있어 줘서’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수상한 작품 중 선별된 운문 20편, 산문 17편이 게재되었으며, 이 가운데는 글쓰기를 함께 하는 교사 수상 작품 6편도 포함되었다.
수상 작품집에는 다양한 학생들의 경험과 생각이 스며들어 있다. 모든 것의 출발은 세상과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서 출발한다. 작고 사소한 것들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남루한 일상에서 만족할 줄 알고, 어려운 이웃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는 데 글쓰기의 경험은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글이 나아지면서 글을 쓰는 사람도 함께 나아지는 법, 글쓰기를 통해 키워가는 큰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가 올해도 유의미하게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대제중학교의 수상 작품집 발간은 202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까지 5년째 매년 이어지고 있다. 2020년은 ‘글, 너는 대체 어떤 의미일까?’, 2021년은 ‘바람이 밀어내도, 먹구름이 덮쳐와도’, 2022년은 ‘서로 어울려 사는 들꽃’, 2023년은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야’라는 책을 발간했다.
대제중학교가 이런 수상 작품집을 낼 수 있는 건 일 년 동안 외부 백일장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올해 제6회 민송백일장 장원, 제50회 충청북도학생백일장 최우수상, 제34회 충청북도 학생 충효백일장 장원, 제17회 호국보훈글짓기 대상, 제39회 전국 한밭시조백일장 장원, 제13회 둔촌백일장 차상 등의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주말을 이용해 서울, 청주, 충주 등 백일장이 열리는 지역에 직접 가서 참여하는 등의 열의를 보였으며, 글쓰기를 위해 많은 수련 과정을 겪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
평소 대제중학교 학생들은 연중 운영되는 글쓰기 수업 ‘생각과 표현’에 참여하여 글쓰기의 기본기부터 발상법, 표현 방법, 실전 쓰기 등을 배우고 있다. 10년 전부터 진행된 쓰기 수업과는 별도로 인문독서 활동 등을 통해 다져진 기본기가 완성도 있는 글을 만들어내는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또한 대제중학교 교사 동아리 ‘따로또같이’의 교사 6명은 제44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독후감 단체 부문에 응모하여 충청북도대회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들과 동반 글쓰기에 참여하면서 모범적인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를 담당하는 엄재민 교사는 “학생들의 생각이 글로 표현되고, 이런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 게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글로 담아내는 것은 학생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계엄 이후 어수선한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 요즘, 그래도 이 책의 제목처럼 옆에 있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온기와 위로, 동질감이 힘든 세상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믿는다. 이 책의 제목 ‘고마워, 함께 있어 줘서’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