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 화재사고 고인 명복·지역 발전 기원제… “고인들 죽음 헛되지 않게 우리 주변의 안전을 다시 한번 살펴달라”

제천시와 건물 철거공사 업체는 지난 16일 오후 3시 화재 건물을 철거 하고 임시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하소동 화재사고 건물 자리에서 ‘화재사고 고인 명복 및 지역 발전 기원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공사로 인한 소음과 비산먼지로 고통받았지만 인내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은 지역 주민에 대한 감사함과 화재사고로 희생된 스물아홉 분의 고인들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공사 업체((주)거산건설)의 준비와 용두동 직능단체의 협조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용두동 직능단체원 40명, 하소동 상인연합회 30명, 유가족 20명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고인에 대한 분향과 참배, 그리고 참석자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류건덕 유가족 대표는 “1년 7개월 동안 큰 상처와 아픔 속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했는데 참사 건물이 말끔하게 정리된 것을 보며
고인들의 절규 현장이 없어져 서운하고 감정이 복받쳐 오르지만 지역민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철거는 참사를 마무리 짓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주변의 안전을 살펴봐 달라. 안전 붕괴로 당사자나 유가족이 되지 말아 달라”며 “안전에 대해서 각성하는 계기가 된다면 고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도는 아직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천 시장은 “먼저 화재로 고인이 되신 스물아홉 분들에게 고개 숙여 애도를 표한다”며 “너무 죄송하다. 아픔과 고통 속에서 철거를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철거공사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공사 관계자의 노고와 끝까지 인내하고 응원하여 주신 용두동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특별교부세 30억 원 등 60억 원을 투입하는 시민문화 타워 건립을 통하여 슬픔과 아픔의 자리에서 새 희망과 도약의 자리로 탈바꿈하기를 기원하며, 조기 건립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조성된 임시주차장은 시민문화 타워 착공 이전까지 시민 자율주차장으로 무상으로 제공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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