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한국국악협회 제천지부, 어깨를 들썩이는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열어

(사)한국국악협회 제천지부(지부장 곽병숙)가 마련한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제8회 정기연주회)이 24일 오후 2시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사)한국예술총연합회 제천지회의 ‘힐링투게더 제천 문화주간’ 일환으로 개최되며, 우리 가락 우리 소리의 문화적 자부심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국악의 어렵고도 먼 이미지를 가깝고도 친근한 국악으로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시민의 참여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세 가지 마당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국악 장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두학농학보전회가 농악 길놀이로 국악 한마당의 시작함을 온천하에 알렸다.

이어 콘서트 가이드 우경숙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리마당을 안내했다.

첫째 마당에서 경기잡가 ‘금강산타령’을 시작으로 짧은 수건을 사용해 여성의 품위를 섬세하고 교태스럽게 표현한 ‘교방살풀이춤’, 우리가 아는 아리랑 이전의 ‘구아리랑’을 선보였다.

둘째 마당에서 특별 게스트로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상임단원이며, 중요 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 손웅기와 김태우가 각각 대금과 단소의 청아한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태우 씨는 즉석에서 <진도아리랑>을 들려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의암 류인석이 이끌던 호좌의진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천 의병아리랑’이 장엄하게 연출됐다. 그 뒤로 아리랑 창작무가 무대에 올랐다.

셋째 마당에서 <천안삼거리>, <발림>, <옹헤야> 등 ‘가야금병창’, 칼을 휘저으며 추는 ‘교방검무’, <한강수타령>, <오돌독>, <뱃노래> 등 경기민요를 선사했다.

끝으로 관객과 전 출연자가 하나 되어 커튼콜 피날레 ‘울고 넘는 박달재’를 함께 부르며 국악 한마당은 마무리됐으며, 채희숙 회장을 비롯해 여성단체협의회 임원과 단체장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곽병숙 지부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 문화예술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국악협회 회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마련됐다”며 “악기 연주, 전통민요, 전통무용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 무대로 민족 고유문화가 사랑받을 수 있는 계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행복해지는 귀한 시간이 되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5년 창립된 한국국악협회 제천지부 48명의 회원들은 청풍문화재단지 한벽루 상설공연, 자원봉사센터와 매월 사회복지시설 재능기부(청풍호 노인사랑병원, 성보나벤뚜라, 제천 노인병원, 영월 노인요양원),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공연 등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