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청풍면 도화리 ‘개복숭아 축제’ 건강한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

“수몰의 한으로만 점철됐던 지난 세월을 원망만 할 수 없어서 미래로 가기 위한 변화의 하나로 시작한 개복숭아 축제. 보잘것 없이 버려지고 천대받던 개복숭아는 이제 우리 행복 도화리의 미래 희망이다”

행복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개복숭아 축제’ 다섯 돌을 맞이하여 그동안 축제를 이끌어 온 정선욱 축제추진위원장의 감회다.

축제는 건강한 맛과 정겨운 인심이 알려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늘리며 건강한 마을 특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어르신과 청년들이 직접 꾸미는 청풍면 도화리 개복숭아 축제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간 청풍면 도화리 농산물 직판장으로 2,000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그 어느 때보다 성황을 이루었다.

◇건강과 정성을 담다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코 ‘개복숭아’이다.

청풍면 도화리(桃花里)는 복숭아꽃이 활짝 핀 마을이다. 이름답게 개복숭아가 지천으로 많은 곳이다.

이번 축제에도 주민들이 자생한 개복숭아를 직접 선별 수확했다. 싱싱한 개복숭아 효소 담그기 체험과 무료 시음 행사를 펼쳐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음용 엑기스 한 잔은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했다. 시음을 책임진 어르신은 “개복숭아는 생과일이나 엑기스, 효소 어떻게 먹어도 건강에 좋다”고 귀띔하셨다.

개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맛은 시고 달며, 유기산, 펙틴, 섬유소질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여기에 다이어트, 관절, 변비 개선, 성인병 예방과 특히 폐기관지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혈관건강, 다이어트, 황산화 효과, 뼈 건강과 모발건강에 탁월한 아마란스, 수제 고추장과 된장, 황기 등 다양한 농산물이 판매대에 나와 건강함을 배가시켰다.

◇힐링콘서트로 눈과 귀 호강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장의 흥을 돋구었다.

식전공연으로 도화리 타짜팀과 성남 뉴알로하 훌라팀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었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조영구와 개그우먼 김보원이 공연 내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영구는 직접 노래를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인생 뭐 있나>의 이병철, <묻.따.말>의 태윤, <세월은 세월대로>의 강수빈이 신나는 음악 선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흥겨운 우리 전통 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가수 전지연과 환상의 하모니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도 색다른 음악적 묘미를 전달하며 관객에게 다가갔다.

주말에는 가수 이유리의 사회로 신나는 퓨전 고고장고, 정우태의 감미로운 색소폰과 김옥례와 전경희의 아코디언 연주, 노래자랑, 우애자 단장이 이끄는 예술팀의 캉캉과 라인댄스, 가수 이연지의 노래, 대학로 만종리의 연극 등 다양한 볼거리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체험거리 먹거리 다양

캐릭터도 선택하고 어울리는 옷도 입혀 도리, 화리와 함께하며 인생 샷을 남기는 증강현실(AR) 포토존은 재미 만점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포토존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은 초미니 다육 메시지 체험, 바람개비, 아이싱쿠키, 각인 팔찌, 캔들과 향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에서 추억을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방명의촌과 함께하는 한방 힐링과 무료 이혈침 체험부스에서 건강도 챙겼다.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개복숭아 막걸리와, 효소차를 비롯하여 수수부꾸미, 파전, 비빔밥 등 맛과 건강을 담은 향토 음식을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교류의 장

개복숭아 축제에 맞추어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과 영동 철동 마을에서 도화리 마을로 선진지 견학을 왔다.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은 논과 바다가 어우러져 농촌체험과 갯벌체험이 가능한 마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농촌체험마을 중 하나로 꼽힌다. 반농반어 마을인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은 지난 4월 청풍면 도화리 마을 방문 답례로 축제장을 찾아왔다. 여기에 태안 논농사와 도화리 밭농사의 강점을 공유하며 상생하자고 자매결연을 요청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영동 철동 마을은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지역역량 강화 일환으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로 나날이 발전하는 도화리 마을을 둘러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화리 마을은 3년째 만들고 있는 마을 달력, 매달 마을 화합을 위해 진행하는 어르신 생신잔치,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유기농 공동 경작,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개복숭아 축제, 마을 유휴지를 활용한 아름다운 꽃동산 조성, 도농 자매결연 등 그동안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를 위한 성과와 미래 비전으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3,200개 신청 마을 중 대통령상 수상을 하며 나날이 행복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정선욱 축제위원장은 “행복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축제가 다섯 번째 발을 뗐으며 앞으로 개복숭아 따기 체험 등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발전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호수가 산책로와 주변 공간을 확충하여 넉넉하고 풍성한 축제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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