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문화원 말하는 전시회, 호국 성지 제천에서 독립의 민족혼을 만나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이 8월 15일 광복 76주년을 맞아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제10회 제천문화원 말하는 전시회’를 13일부터 열고 있다.

먼저 제1전시관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대일항전 무장투쟁의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역할을 재조명함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서 남녀가 없고 국가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을 수 있게 만든다.

▲여성 의병장으로 활약한 윤희순 ▲가사를 책임지며 독립운동의 기반을 지킨 허은 ▲삯바느질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이은숙 ▲조선의용대의 부녀 복무단장으로 활약한 박차정 ▲한국광복군 제3지대 소속 여성대원으로 활약한 지복영과 오광심 ▲대한독립에 평생을 바친 김마리아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를 외친 유관순 ▲독립만세를 외친 수원 기생 김향화 ▲혈서로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남자현, 임산부의 몸으로 폭탄을 던진 안경신 ▲다방면에서 독립을 펼친 조신성 ▲대한독립을 위해 하늘을 날았던 권기옥, 한국을 사랑한 가네코 후미코 ▲한중 연대의 길을 모색한 두쥔훼이 등 우리가 자료 알고 있는 또는 모르는 숨겨진 독립 운동가들의 업적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우리는 광복군이다”라는 주제로 국군의 뿌리인 광복군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일본군인으로 강제로 보내진 후 일본군을 탈출해 한국광복군이 되어 군사 훈련을 받고 일본군과 맞서 독립을 위해 싸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2전시실에서는 “독립전쟁, 자유와 독립을 향한 우리의 힘찬 여정”이라는 주제로 일제와 전쟁에서 승리해 직접 나라를 되찾겠다는 목표 아래 끊임없이 이어진 독립전쟁의 역사가 그려졌다. 의병에서 독립군으로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대승하며 독립 전쟁을 펼쳤으며, 독립군에서 광복군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은 독립군의 피와 땀의 기록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도가 우리 땅인 역사적 증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고 있는 일본, 일본의 불법 침탈, 그리고 해방과 함께 되찾은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은 패널 자료와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및 동·식물 등 관련 자료를 접할 수 있다.

의미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 제천문화원은 지난 13일 오후 10시 시민회관에서 천안 독립기념관의 자료를 받아 “독립의 민족혼, 이곳에 머물다”라는 주제로 열 번째 전시회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개막식 대신 전시만 간소하게 열었다.

윤종섭 문화원장은 “114년 전 1907년 8월 15일 정미의병의 천남 전투 승리로 8월 23일 일본은 제천을 불바다로 만들며 초토화시켰다”며 “이런 치욕의 역사를 바로 알아 역사적 교훈 및 범시민 정신으로 승화하고 지난 아픔 기억을 보듬어주는 계기로 전시회를 열었다”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병의 고장으로 의미 있게 여성 독립운동가, 독립군, 광복군 등 독립운동가에 대한 소중한 국가의 존재가치를 함께 이해하고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천문화원은 27일 전시회가 끝나면 ‘태극기 문화재 사진’ 24점과 ‘나는 광복군이다’ 12점을 희망하는 학교를 신청받아 순회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