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시여성친화시민참여단의 여성의병 뮤지컬 ‘안사람 의병가’ ‘큰 호응’

제천시여성친화시민참여단(단장 신미하)이 29일 2020 양성평등주간 기념식과 30일 여성친화도시 축제에서 뮤지컬 “안사람 의병가“를 무대에 올려 큰 호응을 끌어냈다.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6개월을 맹연습했다. 발성, 움직임, 화술에 노래 연습까지 녹록하지 않은 힘든 과정을 소화하고 결과물인 “안사람 의병가“를 시민 앞에 선보이는 무대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안사람 의병가“는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닌 제천시여성친화시민참여단원들로 출연진을 구성해 친숙함으로 다가갔다. 또한 아마추어도 함께 힘을 합치면 뮤지컬을 완성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초연 시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툴고 어설픈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첫 회 공연의 실수를 대폭 줄이고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관객들은 “재미있었다”, “연습을 더 하면 제천은 물론 타지방에서도 공연할 수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이번 뮤지컬을 기획한 정옥용 감독은 “6개월 동안 연습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열정을 다해주어 이렇게 훌륭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며 단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성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미하 단장은 “뮤지컬을 시작 단계에서 오디션으로 배역을 정하고 연습을 해보니 대사 외우기, 역활 수행, 노래 배우기 등 너무너무 힘들었다. 특히 단원들은 모두 처음 해보는 역활인지라 웃음도 터져 나오고 대사도 잊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뮤지컬을 완성했다”며 “곱게 물든 단풍 속에 바람 불어 흩날리는 낙엽 밟으며 연기하다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정말 내 인생에 곱게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되어 좋았고 그 추억속에 단원들의 사랑도 함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안사람 의병가’는 1860년 경기도 구리에서 태어나 16세가 되던 해 춘천 의병장 외당 류홍석의 장남이며 팔도 창의 대장 류인석의 조카인 류제원과 혼인하고, 의병활동을 하던 시댁의 영향을 받아 의병운동에 뜻을 두게 된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여성 의병 윤이순의 삶을 통해 여성의 지역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자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