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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제천의 古 <1> 청풍문화재단지 ‘古家 의 美’

김동환의 제천의 古<1> 청풍문화재단지 ‘古家 의 美’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운영을 중단하였던 청풍문화재단지가 부분 개방돼 고즈넉한 풍경을 담고자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곳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도화리 고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4호 황석리 고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5호 후산리 고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9호 지곡리 고가 등 조선 후기의 전통 가옥이 옛 모습 그대로 보전되고 있다.

고가들은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1985년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전돼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다.

기와지붕은 기풍을 간직한 채 한껏 자연스러운 멋을 뽐낸다.

처마 밑에 매달린 둥구미는 정감을 더하고, 낮임에도 문창살 한지 틈으로 스며든 빛은 등불을 켠 저녁인 양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문고리는 세월의 체취를 보여주듯 녹이 슬어 삐걱하는 소리를 낼듯하다. 여기에 빛이 빗어낸 그림자로 앙상블을 이룬다.

쪽마루에 햇살이 드리우고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그렇게 고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봄을 맞이한다. (글, 사진=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