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고/컬럼

관솔 이궁묵 시인의 <바람과 나>  

바람과 나 / 관솔 이궁묵

도망치듯 벌판을 가로질러
쏜살같이 달아나던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오랫동안 머물러 줄 것 같은 생각에
오늘은 둑길에 앉아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바람 같은 것

보이지 않는 것이 왜 기다려지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물끄러미 벌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람 속으로 걸어가고 있는
나를 봅니다.

°이궁묵 / 아호 : 관솔

. 만다라문학 신인문학상 등단
. 제4회 신문예 문학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회원
. 충북시인협회 창립회원
. 저서: 별이 지는 그리움
. E-mail : gungm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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