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나비가 사라졌다” 솔방죽 꼬리명주나비 생태복원 사업 진행

솔방죽 생태공원에서 사라졌던 꼬리명주나비를 앞으로 다시 볼 수 있을까? 질문에 답을 주고자 솔방죽 생태공원에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거 솔방죽 생태공원에 나비 생태환경 조성으로 쥐방울덩굴의 줄기나 잎에 알을 낳는 꼬리명주나비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타 공사로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 솔방죽에서 나비목 호랑이과 곤충인 꼬리명주나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꼬리명주나비가 사라져 전무한 상태다.

이에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이영표)는 공사 등 환경변화 이후 나비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꼬리명주나비와 사양제비나비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복원하여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증진함으로써 지역 생태환경 보전, 자연 서식지 확보, 식물 다양성 증대 및 서식 환경 개선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13일 김진오 나비생태연구연구소 대표, 권영인 사회적농업봉양지역공동체센터장, 김윤동 시민환경지도자대학총동문회장 등 나비 생태복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길을 찾는 간담회는 물론 현장답사를 통해 향후 복원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하여 모색했다.

생태복원 사업의 두 번째 단계로 이영표 상임회장을 비롯해 제천시청 자연환경과 강종선 과장, 시민환경대 총동문회 김윤동 회장과 회원, 생태누리연구소 박정순 소장, 특구농업경영팀 안민희 주무관 등 30여 명은 17일 솔방죽 생태공원에 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20주와 등칡 30주를 심었다. 다음으로 심은 식물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꼬리명주나비와 사양제비나비의 유충을 채취하여 이식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생태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찰을 할 예정이다.

이날 식재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산책로에 버려진 담배꽁초, 음료수 캔 등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이영표 상임회장은 “우리나라 고유종인 꼬리명주나비는 과거 강가를 비롯해 산과 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하천정비 및 공사 등으로 자취를 감추어 마음이 안타깝다. 특히 현재 꼬리명주나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어 보호나 복원이 필요한 ‘취약 대상’으로 지정될 정도로 쉽게 관찰할 수가 없다”며 “솔방죽에 먹이식물를 심어 솔방죽에서도 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박달재나비곤충연구소의 김진오 대표는 쥐방울덩굴과 등칡의 식재 방법을 설명하며 “나비 유충들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생태환경 보전과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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