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대한적십자사 제천지구협의회·㈜올계 주최 나눔 행사, 바자회 수익금 기부까지 온정 이어져
ㅣ38명 요리기능장 배식 나서며 소통, 어르신들 환한 웃음꽃 만발

전국의 요리기능장 38명이 충북 제천에 모여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는 특급 보양식을 선보였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와 유기농 닭 전문 생산업체인 ㈜올계 농업회사법인은 6일 적십자봉사관에서 ‘사랑의 명품 삼계탕 점심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정성과 영양이 가득 담긴 식사를 대접하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 500마리 닭 운반부터 속 채우기까지, 땀방울로 채운 전야제

이번 나눔을 위한 헌신적인 준비는 행사 전날인 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전 10시 제천시 신월동에 위치한 ㈜올계 농업회사법인으로부터 후원받은 유기농 영계 500마리가 도착하자, 강충원 협의회장을 비롯해 원정연 사무부장, 김대인 사무차장 및 간사 등이 발 벗고 나서 도착한 차량에서 지하 식당까지 닭을 하차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협의회 임원들이 참여해 500마리의 닭을 꼼꼼히 세척하고 뱃속에 녹두, 찹쌀, 마늘, 대추를 채워 넣는 작업에 돌입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내토봉사회 한종석 전 회장까지 일손을 보태며 속을 채운 닭의 마무리를 돕는 등 봉사원들의 따뜻한 연대가 빛을 발했다.
■ 산양삼과 셰프의 손맛이 어우러진 최고급 삼계탕

행사 당일인 6일에는 사단법인 한국조리기능장협회 소속 전국의 요리기능장 38명이 제천을 방문했다. 이들은 전날 황기 등 각종 약초를 사용해 우려낸 육수와 뱃속을 꽉 채운 유기농 닭을 정성껏 조리해 깊은 손맛을 더했다.
하얀 조리복과 요리사 모자를 정갈하게 갖춰 입은 셰프들은 덥고 분주한 주방에서 벗어나 배식 현장으로 직접 나섰다. 어르신들의 눈을 일일이 맞추며 갓 끓여낸 뚝배기를 건네는 셰프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만, “맛있게 드시고 올여름 무더위 거뜬히 이겨내시라”는 다정한 인사에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와 박수로 화답하며 식사 내내 화기애애한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셰프들은 급식소에 사용해 달라고 50만 원을 후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일반 인삼 대신 사단법인 한국산양삼협회 제천시지부에서 지원한 6~7년근 산양삼 500뿌리가 삼계탕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명품 삼계탕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오이장아찌, 총각김치 등 맛깔스러운 곁들임 음식이 제공되어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 착한 가격 바자회와 함께 풍성해진 나눔의 의미

이날 적십자봉사관 앞마당에서는 매달 두 번씩 열리는 바자회도 함께 진행되어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1천 원, 2천 원, 3천 원 등 부담 없는 착한 가격으로 책정된 다양한 생활 물품들이 진열되어 식사를 마치고 나온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모여 필요한 물건을 고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바자회를 통해 알토란같이 모인 수익금은 다가오는 연말 ‘사랑의 온도탑’ 등 불우이웃을 돕는 뜻깊은 기부금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 나눔의 선순환을 보여주었다.
■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전한 온기와 다짐

배식 현장에서는 강충원 회장과 중앙, 제천시, 청암, 무지개꿈 봉사회 회원들이 부지런히 삼계탕을 자리로 나르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었다.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의 식판을 일일이 수거하고 설거지까지 도맡아 하는 봉사원들의 뒷모습은 그야말로 헌신의 연속이었다. 덥고 습한 주방 안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그릇을 닦고 정돈하는 봉사원들의 손길은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정성만큼이나 뜨거웠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제천시지구협의회와 ㈜올계 농업회사법인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한국조리기능장협회와 한국산양삼협회 제천시지부가 후원해 지역 사회에 큰 위로와 활력을 선사했다.
강충원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제오늘 이틀에 걸쳐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 주신 모든 봉사자분과, 제천까지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38명의 요리기능장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르신들께서 이 귀한 명품 삼계탕을 맛있게 드시고 다가올 폭염도 거뜬히 이겨내시며 늘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도 적십자봉사회는 앞마당 바자회 수익금을 통한 연말 소외계층 지원 등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세심히 살피고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제천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