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설명 및 전문가 자문 등 합리적 절차 거쳐 제거… 일부 시민 아쉬움 나타내
ㅣ시민정서 고려… 극히 낮은 생존율 및 경제성 불구 잔여 가로수는 보존키로
제천시는 도로시설개량을 위한 금성~연금리조트(국지도82호선) 구간의 제거 대상인 왕벚나무 가로수의 일부 재이식 추진으로 그 생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는 금성면 소재지부터 연금리조트까지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충북도에서 시행하는 도로선형개량공사에 따라 가로수 425주(총 742주, 존치 317주)를 신규 왕벚나무로 새롭게 식재할 예정이었다.
마침 1983년경 금성면과 청풍면에 식재된 왕벚나무는 현재 약 40년 이상의 노령목으로 기대수명인 50년에 가까워 나무의 고사현상에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신규 식재에 적정한 시기였다.
시는 전문가 및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제천시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에 상정한 결과 가로수를 새로 심는 것으로 최종 의결되었으며, 심의결과 등 가로수 갱신 계획을 해당지역 금성면·청풍면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여러가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수목진단을 위해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자문을 의뢰하였고, 자문 결과 현재 왕벚나무 가로수는 노령목으로 자라나는 여건이 불량하고 그 기세가 약해진 상태이며, 현장여건 상 통신선 매립과 토질불량(자갈)으로 분 형성이 어렵고 나무 특성상 가지치기와 뿌리돌림으로 발생하는 상처의 유합이 어려워 이식 후 생존 확률이 매우 낮아 대부분 고사할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특히, 왕벚나무 이식에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비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이식 시에는 뿌리가 뻗어 있는 기존 도로 훼손이 불가피하여 공사기간 중 통행이 어려워진다는 점도 이식보다는 제거가 합리적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했다.
이러한 과정 끝에 시는 제거대상 425주 중 257본의 나무를 제거한 상태였지만 추진 중 일부 시민들이 오래된 벚꽃나무 제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이에 제천시는 숙고 끝에 비록 경제성과 효율성은 부족하지만 시민정서를 고려하여 남은 가로수는 재이식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공사시행청인 충청북도에 이를 강력 건의할 예정이다.
남은 168주의 벚꽃나무는 가 이식을 통해 보존하다 공사가 끝나는 2024년 경 재이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기간인 5년 동안 제3의 장소에 제거한 것보다 더 많은 중형목을 키워 보식해서, 도로 완공 후 벚꽃축제를 통해 벚꽃의 아름다움을 더 화려하게 만끽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나무뿐만 아니라 새롭게 식재할 가로수도 철저히 관리 후 이식하여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며 “금성~청풍구간 왕벚나무길이 다시 수려한 경관으로 조성되어 미래세대에게 전해질 수 있는 아름다운 청풍 명품벚꽃길로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