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전세계로 급격하게 퍼진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움츠리게 만들었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꿈도 꾸지 못하게 했다. 올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일상들이 차츰 돌아오고 있다. 여기저기서 열리는 행사들을 보면 더 쉽게 피부로 와 닿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2023년 제천시 청소년 문화축제 ‘제천 YOUTH 힐링데이’는 여러 가지로 특별하게 다가온다. 제천의 청소년들이 야외에 모여서 활동하는 행사를 직접 기획단계부터 운영까지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제안 한 것 또한 학생들이었는데, 바로 올해 제천시청소년센터에서 결성한 제천시 고교 학생회장단 연합회이다. 제천의 7개 고등학교 학생회장단 19명이 모여 또래 청소년들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염원이 지난 9월 9일 제천시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천 YOUTH 힐링데이」 축제를 만든 것이다.
고교 학생회장단 연합회의 이러한 열정과 노력은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을 이끌어내었고 청소년들을 위한 많은 선물들을 후원 받았다. 또한 김창규 시장, 이정임 시의회 의장, 엄태영 국회의원 및 관내 청소년 관련 기관장들도 함께 참석하여 격려의 응원과 메시지를 전하였다.
이 날 장락청소년문화의집 라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제천의 학교와 청소년시설에 소속된 청소년 동아리 9개팀이 밴드와 댄스 공연으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였다.
또한, 힐링을 주제로 한 14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진행되었는데 이전 행사들과는 달리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직접 부스를 꾸려 운영하였다. 중간중간 부대행사로 랜덤플레이댄스, 버스킹, 마술 공연이 더해졌으며 마지막으로는 축하공연과 EDM파티로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이번 축제에서 청소년기획단장을 맡은 이승문(제천고등학교 부회장)은“나와 같은 청소년들과 함께 우리를 위한 축제를 준비하며 많이 배우고 과정 하나하나가 의미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축제에 또래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고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다”며 “마지막으로 우리의 열정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신 친구들과 청소년지도사 선생님 그리고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제천의 청소년들이 주체적이고 성숙한 제천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천시의 청소년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우리 청소년들 어디를 가든 제천에서 성장한 것을 자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