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지역재생활동가, 실천 역량 키우며 한 걸음 더 내딛어

지역재생활동가 양성(기초) 과정’을 거친 16명의 활동가들이 심화과정을 지난 23일 수료하며 활동 기록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어 화제다.

수료생들은 원도심을 재발견하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은 공통의 목표로 7개월간의 과정을 소화했다.

지난 4월 ‘지역 재생활동가 양성과정’에서 방법론을 배우고 선진사례 활동 사례를 경험으로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진단하여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 보며 지역재생활동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면 이번 ‘지역 재생활동가 심화 과정’에서 직접 사업을 실행하며 실천 역량을 키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역재생활동가들은 심화과정에서 엽연초수납취급소, 남천·교동 마을, 향수타운 거리 등 3개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파악하고 관심 분야에 참여해 팀을 꾸렸다.

그 결과 <곰방대>, <봉숭아학당>, <업사이클링 공작소>, <자투리땅 정원> 총 4개의 팀이 탄생했다.

팀별로 머리를 맞대고 활동계획서를 수립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적합성을 판단해 수정 보완하여 최종 예산안을 확정했다.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며 어떤 결과물을 냈을까?

◇ 자투리땅 정원 팀… 자투리땅을 활용한 한 평 정원

<자투리땅 정원> 팀은 마을 내 무분별하게 생겨난 쓰레기장과 그로 인해 마을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착안하여 사업을 제안했다. 마을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기 위하여 마을 주민과 협력하여 남천동 4통과 5통 자투리땅에 꽃나무 정원을 조성하여 쓰레기장 환경정비는 물론 주민 간에 더욱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 봉숭아학당 팀… 옛 향수를 찾아 다시 오고 싶은 향수타운 만들기

<봉숭아학당> 팀은 향수타운 거리에 옛 추억을 소환하고 세대공감을 확립에 필요성을 느껴 사업을 시작했다. 낙후된 송학반장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찾을 수 있는 골목으로 만들고, 추억의 골목을 회상하기 위해 옛 엽연초 출입구 양쪽 벽면에 포토존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더불어 여고 동창회를 열어 여고 시절 즐겨 먹던 음식을 함께 나누며 옛 추억을 공유했다.
 
◇ 업사이클링 공작소 팀… 폐자원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작소

<업사이클링 공작소> 팀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 증가와 이웃과 소통 부족을 해결하고자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을 이용한 공예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가족과 성인을 대상으로 양말 목 티 매트 만들기, 양말 목 방석 만들기 등을 통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재활용품에 가치를 더하는 법을 알려주고 작품 전시회까지 열었다.
 
◇ 곰방대 팀… 엽연초수납취급소 탐방대

<곰방대> 팀은 근현대 한국경제 역사에서 중요했던 엽연초수납취급소가 방치되어 근대문화유산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해설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기획했다. 엽연초 관련 역사·문화적 내용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탐방 및 체험활동을 진행했으며, 호응도가 높아 향후 지역 내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제시했다.

김영수 지역양성활동가 심화과정 대표는 “지역재생활동가 양성 기본과정의 아쉬운 부분을 심화과정에서 많이 채워주었다. 특히 활동가들의 개인 역량이 뛰어나고 어떤 프로젝트라도 투입되어 역량을 발휘할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시간이었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이 살 길이다”라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 가꾸기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은영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장은 “원도심 도시재생의 원천은 지역민의 관심과 함께 움직여 주는 주민들의 힘이다. 그래서 활동가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료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제천시를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이순 도시재생 과장은 “어릴 적 추억을 꺼내서 재조명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향학열을 불태운 수료생들에게 감동했다”며 “그동안 키운 역량을 모아서 제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 힘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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