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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천사] <1> 제천 피해 소식에 광주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조정환 씨’… 8일 머물며 복구활동 지원

지난 2일 폭우로 관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일손이 부족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가운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제천을 찾은 광주 시민이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이번 장마로 제천의 수해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4일 한걸음에 달려온 ‘조정환(광주광역시, 56)’씨이다.

그는 오자마자 현장에 달려가 오전과 오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작업 도중 나뭇가지가 엉켜 복구가 지연되자 도끼로 나무를 찍어 가지를 자르는 등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친화력도 뛰어났다. 처음 보는 자원봉사자들과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잘 어울렸다.

하루 봉사를 마친 조정환 씨는 “수해, 지진, 산불 등 재난 현장이라면 주저없이 가는 17년 차 봉사자”라며 “제천에는 8일 동안 머물며 피해현장 복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사뿐만 아니라 목수, 봉침, 성명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퍼뜨리는 행복전도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천과의 인연에 대해서 조정환 씨는 “독거노인의 집수리에 도움을 주고자 7년 전 단양 한옥 목수학교에서 목수 일을 배울 때 지인이 제천에 있어 왕래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은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라며 “나쁜 마음 일어나는 즉시에 빼 없애면 최상의 행복을 누린다”고 행복의 길을 안내했다.

김성진 센터장은 “먼 곳에서 직접 현장을 찾아와 도움을 주고 계신 조정환씨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