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효 잔치’ 개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회장 남성렬)는 7일 제천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교포 영주 귀국자 40여 명을 제천적십자봉사관으로 초청해 ‘사랑의 효 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 동원됐다 고국으로 돌아와 2010년 2월 제천에 정착했지만, 쓸쓸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사할린 한인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엄태영 국회의원, 김호경 도의원, 김진환·박영기 의원, 담당 부서 공무원, 적십자 임원 및 20개 봉사회 운영위원, 100세의 김연웅 어르신과 사할린 한인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봉사원들은 적십자봉사관 입구에서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본행사 마지막에는 봉사원 모두 한마음으로 어머님의 은혜를 부르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에도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만든 음식을 점심 식사로 제공하며 정을 나눴다.

특히 제천지구협의회는 교통약자인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해 적십자봉사관을 오고 갈 수 있도록 차령을 지원해 이동 불편을 해소했다.

남성렬 회장은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이 제천에서 즐겁게 삶을 이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사할린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웅 사할린 한인회장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인연 계속해서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창규 시장은 엄복철 사회복지과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제천 강제동에 120여 명이 14년전에 정착해 현재 36세대 56명이 살고 있다“며 “시는 앞으로도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맞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태영 국회의원은 “건강하게 살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제천에서 정 나누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제천지구협의회는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효 잔치’를 비롯해 겨울철 김장 나누기, 문화탐방, 웃음 치료 교실 운영, 장례 지원 등 제천에서의 삶이 행복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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