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폐교 위기 넘은 송학중, 지역과 함께 교육 환경 조성
충북 제천시 송학면 강천사(주지 지광 스님)가 송학중학교의 지속적인 발전과 운영을 돕기 위해 학교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 20일 강천사 신도회는 김덕진 송학중학교 교장과 김태원 학교발전위원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강천사는 2023년부터 매년 1천만 원씩 5년간 지원하기로 약속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학중학교는 1971년 개교 이래 6,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지만,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입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했다. 이에 지역 주민과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학교발전위원회가 신입생 유치와 학교 지원에 나섰고,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25학년도에는 전교생이 35명으로 늘어나며 학교의 정상 운영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송학중학교가 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온 점도 눈길을 끈다. 학교와 발전위원회는 입학 특별장학금 지급, 통학차량 운영 등 학생 복지를 대폭 확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찾아가는 농산촌 특색학교’로 선정돼 창의융합형 교육과 맞춤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과 취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개선도 이루어졌다. 교내에 건강체력실, 스크린골프 연습실, 학생 당구실을 마련해 다양한 스포츠 및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방과 후 수업과 연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천사 주지 지광 스님은 “송학중학교가 전 학년을 채우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다”며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신도들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학중학교는 지역 사회와 교육기관의 협력 속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을 지켜나가며, 농산촌 소규모 학교의 성공적인 운영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