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In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 42인으로 구성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는(이하 범시민추진위지난 9일 제천시청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천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 인사와세명대학교대원대학교 등 지역 학계 인사 42명으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는제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제천비행장의 폐쇄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은 범시민추진위 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임원진 구성 및 결의문 채택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진행되었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만배 위원장은 여러 시민사회단체장님그리고 지역 대학의 교수님들께서 제천비행장 폐쇄를 위한 뜻깊은 자리에 동참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천시민의 염원을 모아 오랜 시간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제천비행장이 폐쇄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범시민추진위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약 18만㎡ 규모로 조성된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에 항공훈련 목적으로 설치된 후, 1960년대 민간항공사인 세기항공이 서울제천 노선 취항을 목적으로 시험운항을 한 바 있으나, 1969년 타 노선 항공편 추락 사고 후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이후 1975년 비행장 재정비 후 항공기 이착륙은 사실상 전무한 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국방부 등 관리청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도심속 흉물로 장기간 방치됨은 물론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고대 수리시설인 의림지와 도심 사이에 위치하여 도시 확장을 가로막는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아울러제천비행장 주변의 청전동고암동, 장락동 일원에는 이미 약 5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고층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으며활주로와 불과 30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군사훈련이나 항공기의 이착륙 등은 이미 불가능한 여건이며, 특히 활주로 중앙을 가로지르는 횡단 도로가 이미 개설되고 시민들에게 사실상 개방되어 사용되고 있는 여건을 고려할 때 군사시설로의 보안 유지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중론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제천비행장 주변 도시계획도로 건설과 시민 편의시설 설치 등 공공목적의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국방부와의 협의가 수반되는 등 불필요한 행․재정적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근 원주(36km)․충주(31km) 공군비행장이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제천비행장의 존치 이유는 더더욱 찾기 어려운 여건이다.

한편이 와 같은 지방 도심에 위치한 군사시설 운영의 비효율을 개선한 사례도 속속 파악되고 있다춘천시 도심 중앙에 위치한 춘천시 미군기지 비행장 또한 지역발전 저해에 대한 시민 반발을 수용하여 2005년 3월 폐쇄하여 인근 원주시 등의 군사 시설과 기능 통합한 사례가 있으며, 국방부 또한 국방개혁 2.0 과제인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조성추진 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3년간 여의도 면적의 약 178배인 군사시설 보호구역 5억 1,476㎡를 해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천비행장의 폐쇄를 촉구하는 범시민 추진위의 주장은 한층 설득력을 더할 것으로 보이며국민의 지지를 받은 국방행정 실현을 위해 제천비행장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달라는 제천시민들의 오랜 요구 또한 그 당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이상천 제천시장은 출범식에서제천비행장 폐쇄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제천비행장이 폐쇄된다면 시내 중심지와 의림지를 연결하는 도시발전축의 완성으로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범시민추진위가 활동하는 부분에 있어 시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범시민추진위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국민권익위원회국회국방부 등 중앙 관계부처 방문범시민 서명운동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제천비행장이 폐쇄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