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
충북 제천. 단양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예정자인 이근규 전 제천시장입니다.
저는 민주당을 떠납니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후보 자격검증 부적격 통보를 함으로써, 저는 경선 참여 기회조차 박탈당했습니다. 당에서는 그 사유로, 25년 전 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2005년 8.15특사로 복권되었고, 그 후 민주당 요청으로 공천을 받아 제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특히, 2014년, 2018년, 2022년 등 3번의 제천시장 선거에서 당의 검증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했던 사안입니다. 일사부재리 원칙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결국 제가 유력한 비명(非明)후보라는 것 말고는 달리 부적격 사유를 이해할 길이 없습니다. 민주당의 검증위가 친명 감별사로 전락한 것입니까?
이렇게 사실상 당에서 쫓겨나는 처지가 된 저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가칭)새로운미래 창당에 참여하여 시민의 직접 심판을 받기로 결단했습니다.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하여 민주적이고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고 모두 하나가 되는 경선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단 1표 차이로도 크게 승복하는 민주주의 대원칙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이런 제 소망이 무참히 짓밟히고, 어쩔 수 없이 당을 떠나게 된 제 가슴 아픈 입장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으로 탈당원서를 제출하면서, 수십 년간 자랑스러워하고 믿었던 민주당에게 배신당한 아픔과 분노에 저는 밤새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대로 주저앉아 좌절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
이제 저를 지켜줄 것은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시민들뿐입니다. 저는 시민들의 진솔한 사랑과 응원을 믿고 용기와 힘을 내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그 설렘과 열정으로 더 헌신하겠습니다. 민심을 천심으로 섬기는 겸허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014년 제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서도 포기한 선거를 시민들의 힘으로 승리하여 사상 첫 민주당 출신 제천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를 지켜주신 시민들의 사랑과 따뜻한 손길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 번만 더 저를 지켜주시기를 시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사랑하는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
저는 민주당을 떠나,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습니다. 문득 “민주당 보다는 이근규 보고 써주겠다”며 권리당원 입당원서를 작성하시던 많은 분들의 따스한 눈길이 떠올라 가슴이 더 아픕니다.
저는 25년 동안 현장 속에서 발품을 팔며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시민들께 정치적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번 4.10 총선에 당선되어, 그 마음의 빚을 다 갚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일하는 ‘머슴 국회의원’이 되어 꼭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가르침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7일,
제천시. 단양군 국회의원 출마예정자 이 근 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