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아트n’컴퍼니(대표 채민석)는 2024년 신작 창제작 공연물을 선뵌다. 제천의 잊혀져가는 무형자산을 활용하여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그리는 <마지막 소원>과 시간에 대해 유쾌한 물음을 던지는 부조리극 <시계를 벗어라>가 오는 9월과 7월에 관객을 만난다.
제천의 상여소리·회다지소리, 연극과 만나다!
<마지막 소원>은 자신의 죽음을 덤덤하게 준비하고 있는 할머니가 상두꾼 김노인과의 애틋한 첫사랑을 추억하고 꽃가마 타고 저승길로 가고 싶은 소망을 다룬 작품이다. 집이 아닌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마을공동체가 아닌 상조회사에서, 상여가 아닌 블랙 리무진을 타고 가야하는 현대의 상장례를 거부하는 할머니로 인해 자식들은 난감해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김노인을 찾아간 손녀. 김노인과 할머니의 젊은 시절이 마치 영화처럼 펼쳐지고 할머니는 숨을 거둔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질 지 기대해 본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제천의 상여소리·회다지소리를 보유하고 있는 이상철(봉양읍 삼거1리) 선생이 특별 출연하여 마을주민과 함께 작품의 휘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며 월드뮤직그룹 “고니아”의 대표 김형택이 작곡을 맡아 극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 줄 것이다. 또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청년배우들도 참여하여 극단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희곡 집필은 신춘문예 출신 박주리작가 맡았다.
<마지막 소원>은 충북문화재단 창작집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9월 21일과 22일에 제천시문화회관에 공연될 예정이다.
온 세상의 시계가 멈췄다! 그럼 시간은? 시간도 사라진 거야? 시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부조리극, <시계를 벗어라>
하루가 100시간인 노동자와 미모를 가꾸는 6시간이 하루라고 여기는 게으름뱅이 그리고 럭셔리한 죽음을 맞이하게 위해 절대시간 0시간을 기다리는, 돈 밖에 없는 상위 0.1퍼센트의 자살자.
이들 세 사람은 시계가 멈추자 거대한 시계추가 있는 한 장소에 모이게 된다. 시계가 멈춰 시간을 알 수 없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하루를 어떻게 생활해야할 지 난감해 한다. 시간을 독차지 하고자 시계를 일부러 망가뜨렸다고 서로를 의심하며 심하게 싸우기도 하고 의기투합해서 고장 난 시계를 고쳐 보기도 하지만 시계는 꿈쩍하지도 않는다.
노동자와 자살자, 게으름뱅이는 각자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재)제천문화재단의 ‘2024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부조리극 <시계를 벗어라>는 과장된 행위와 동문서답 같은 대사로 관객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보일 것이다. 7월 5일에서 6일까지 제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울림아트n’컴퍼니의 채민석 대표는 “두 가지 빛깔을 지닌 작품을 연출하면서 설렘과 동시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지역의 민간 예술단체가 공연 홍보·마케팅 사업도 추진해야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제천과 충북의 풀뿌리 공연문화가 더 다양화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극단 인스타그램(@ring_inthe_heart 울림아트n’컴퍼니)을 통해 연습과정과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울림아트n’컴퍼니는 2018년 4월 창단한 뒤 뮤지컬 갈라 콘서트, ‘시간 여행’, ‘3인3색 사랑이야기’,‘2020 신나는 예술여행 1인1촌 이웃사촌 잇기’, ‘꽃신 그 길을 따라’,‘기호 실종 사건’ 등 창작공연물 뿐 아니라 공연과 행사도 기획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