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연기 영상 꿈나무들의 작품 제작발표회… “나도 배우 감독이다”

배우와 감독을 꿈꾸는 지역 중고등학생 22명이 5박 6일 동안 청소년 연기 영상캠프 ‘레디액션’을 마치고 지난 3일 영상미디어센터 3층에서 결과물을 발표했다.

발표회에 나온 작품들은 동이 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무사히 마치고 태어난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

연기 독백 4편과 단편영화 2편이 탄생했다.

베일에 싸인 청춘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관람하러 100여 명이 모였고 기대감으로 제작발표회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배우를 꿈꾸는 4명의 청춘들의 연기 독백 무대. 제일고 박민지와 서수민 학생은 뮤지컬의 한 대목을, 제천여고 이은비와 제일고 이민주 학생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공감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무대에서 열정을 불태웠다.

관객들은 서투름에 격려를 멋진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로 청춘들을 응원했다.

김종민과 김나영 학생이 연출한 <만원>은 부모님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부모님이 가져가면서 생긴 기억을 되살려 만든 작품이다.

<만원>은 아이는 아빠 친구로 받은 용돈으로 엄마 힘내라고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초콜릿을 사지만 엄마는 돈의 출처를 물으며 꾸짖는 오해를 그린 내용이다.

스텝들은 “실제 이야기다. 무더운 날씨와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조합하는 과정이 다소 어려웠지만 좋은 팀 플레이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임원석과 최희연 학생이 연출한 두 번째 단편 영화 <Buckser>는 대학입시를 앞둔 딸에 대한 지나친 관여로 발생하는 딸과 아빠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Buckser>는 공부는 No 노는 건 Yes인 딸에게 복싱을 권유하고 부정행위로 대회에 우승시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딸은 아빠에게 실망하고 방황을 하지만 자신이 왕년 복싱 챔피언 아빠의 자질을 물려받았다는 딸임을 알고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영화이다.

임원석과 최희연 학생은 “Buck은 달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ser를 붙여 돈으로 싸운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Buckser로 정했다”며 “무더위와 현장 통제, 육중한 촬영 장비 등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서로 하나가 되어 헤쳐나가며 즐겁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레디액션 참여 학생들의 동고동락 합숙기를 담은 메이킹 영상 관람을 끝으로 2019 레디액션 작품발표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김연호 이사장은 “일주일 합숙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이 자리에 서서 감사하다”며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영상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가슴속에 문신처럼 새겨서 잊지 말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이번 레디액션 캠프의 김나영 5기 반장은 “평소 접해 보지 못한,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던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 감사하다”며 “이 과정이 계속 진행되어 감독, 배우, 촬영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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