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하순태 의원,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 취소해야”… 5분 발언 全文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천시민 여러분!
이상천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치행정위원회 하순태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배동만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연초에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펜데믹 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시민들도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아직까지 자체 확진자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시정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는 제천시민 여러분과 감염병 예방과 방역에 힘써주시는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천시의 모든 행사성 축제를 취소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미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태백산눈축제,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등 여러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겨울 축제들을 전면 취소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행사 경비를 최소화하여 온라인방식의 비대면 무관중 축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이상천 시장은 지난 9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을 추진하겠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방역당국은 22일 현재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이번주는 400명이상 다음달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며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긴박한 시기에 축제를 굳이 추진할려고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과연 시민들을 위한 축제인지 아니면 특정 행사업체들을 위한 축제를 열려고 하는지 시장님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제천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직원 복무관리 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지침에는 직원들은 불필요한 외출·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뿐만 아니라 타 시·도 방문 자제 사항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은 타 시․도 방문을 자제토록 복무관리 지침을 시달해 놓고 제천시에서는 축제 개최를 통해 타 시․도의 외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자 하는 정책이 일관성 있는 행정인지 의구심 마저 듭니다.
 
행사성 축제와 스포츠 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홍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시기에 축제를 준비한다는 것은 사업의 효과성이 적을 뿐만 아니라, 비대면이 아닌 대면으로 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취소해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현재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축제, 스포츠행사 등 사업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부정하거나 시비를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 극복하고자 제안 드리는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추진예정인 겨울축제를 비롯하여 제천시가 계획중인 각종 행사와 보조금으로 개최 예정인 모든 소모성 행사를 재검토하여 제천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겨울축제와 보조금으로 개최예정인 기타 행사를 재검토해 삭감된 예산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삶의 위험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들과 집중호우로 수해피해를 입은 제천시민들이 지금 시장님을 지켜보며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상천 시장님의 리더십 있는 결단과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