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의 주제도 다양하다. 장수를 기원하는 ‘해학반도도’, 민초들의 공부하고 싶은 욕망을 담은 ‘책가도’, 해와 달,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 등 민초들의 삶이 녹아 있고 소망이 담긴 이야기들이다.
여기에 한폭부터 4폭, 6폭, 8폭에 10폭 병풍 대작까지 여러가지 모습으로 탄생한 작품이 전시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김종아 씨는 “과거 사대부집 안방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서책을 떼고 나면 책거리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삶을 엿본듯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임 위원장은 “병풍이라는 대작은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 작품이 아닌 한 해 동안 그 이상의 긴 시간 정성을 쏟게 되는 작품이다. 긴 숨으로 열정적으로 작업한 이번 전시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화는 우리나라 전통 화법으로 아름다운 색감과 섬세한 표현이 특징”이라며 ‘민화 작품들이 담아낸 감정의 깊이와 예술적 표현을 공유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