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22일 한수면 지명의 유래가 된 한수재 권상하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는 2020년 하반기 기획전시 <한수에 살다>의 개막식을 의림지 역사박물관 로비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천 시장, 배동만 의장 및 시의원, 윤종섭 문화원장, 기관 단체장, 안동 권씨 화천군파 종중,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여해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권상하의 사상을 되새겼다.
오프닝 축하 공연으로 국악인 우혜영이 고수 김성희의 장구 소리에 맞춰 <새타령>, <신민요>, <아름다운 나라> 등 우리 소리의 참맛을 들려주었고, 이어 축사, 테이프 커팅식,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획 전시를 기획한 한실비 학예연구사의 안내로 참석자들은 ▲1부 ‘가을 달 찬물에 비치네’에서 한수면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상을 ▲2부 ‘황강에 살어리랏다’에서 권상하의 생애와 학문을 ▲3부 ‘사람과 금수가 어찌 같으리오’에서 권상하의 사상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뻗어 나가는 이야기를 ▲에필로그 ‘겨울 소나무에 눈은 쌓여가고’에서 권상하의 사상을 이어받은 구한말 제천의 선비들이 의병항재에 나서는 모습 등 남한강변 황강마을에 자리 잡은 한수재 권상하를 중심으로 펼쳐진 조선의 시대정신과 제천의 자산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안동 권씨 화천군파 종중에서 소장해온 권상화 초상화를 비롯해 그의 스승인 송시열의 초상화와 학통을 이어받은 한원진, 윤봉구의 초상화 등이 공개돼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개막과 더불어 전시회는 23일부터 2021년 2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기획전시 연계 역사문화강좌도 열린다.
제2회 역사문화강좌는 ▲한수면의 지역사 ▲한수재 권상하와 황강학파의 학문과 사상 ▲한수면 재지사족의 형성과 발전 ▲황강영당 한수재의 건축적 특징 등 4가지 주제로 11월 매주 목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강좌는 무료이다.
역사문화강좌 신청은 선착순 30명에 한해 제천시 교육포털(http://www.jecheon.go.kr/edu/index.do)에서 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의림지 역사박물관(043-641-6567~9)을 통해 가능하다.
이상천 시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시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잘 이겨내 가고 있어 진심으로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이번 권상하 선생의 기획 전시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등 권상하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진지한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연례적으로 제천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전시를 제도적으로 열도록 힘쓰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