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금년도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6월 15일 현재까지 총 391농가 221.8ha에서 확진되었으며 148농가 90.1ha의 과수원을 매몰하였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충주시 276농가 158.9ha, 제천시 104농가 57.1ha, 음성군 9농가 5.1ha, 진천군 2농가 0.7ha에서 발생했다.
일일 병 발생 건수는 지난해 3건에서 금년도 13건으로 증가하였고, 과원의 평균 발생률도 1.1%에서 13%로 높아졌다.
발생지역은 지난해 발생되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지점 반경 2km 내에서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년도 과수화상병 발생이 증가된 원인으로는 겨울철(12∼2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2~3℃ 높았고, 잦은 강우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충주, 제천지역은 개화기간에 2℃ 정도 고온상태로 경과하여 개화기에 꽃 감염 등으로 잠복세균이 다 발현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던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분석하고 있다.
그간 농촌진흥청과 충북도, 발생 시군에서는 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지난 6월 4일부터 충주와 제천에 중앙의 식물방제관을 파견받아 의심신고된 과원의 병을 현장에서 확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11~14일 소요됐던 매몰 기간을 7~10일 이내로 4일 정도 단축하여 신속히 매몰함으로써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 5월 27일, 6월 4일 현장방문과 피해농업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생계안정비용, 대체작목 지원 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일에는 항구적인 과수산업대책 수립을 위해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과수화상병 종합대책 수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수화상병 발생과원 폐원 및 보상 방안과 대체작물 개발, 지역 사과산업 경쟁력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아갈 계획이다.
앞으로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하여 생물안전2등급(BL2급) 격리연구시설을 활용,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및 방제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다.
이를 통해 방제약제, 저항성 대목 및 무병징 과수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과수화상병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대체작물 지원 및 소득화 시범사업 등 기술지원을 신속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송용섭 원장은 6월 14일 긴급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영상회의를 개최하여 “과수화상병이 더 이상 미발생 지역으로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충북도내 전역에 걸쳐 사과, 배 과수원을 정밀 예찰하고 매몰의 속도를 높여 더 이상 과수화상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