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야속하지만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지정 시민 이해 호소”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제천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을 코로나 19 생활치료센터로 설치한다는 발표에 이상천 시장이 5일 오전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야속하지만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지정 시민 이해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천 시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확진자 중 3천명 정도가 병원 병상이 부족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내일까지 780명 정도가 먼저 설치된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게 된다”며 “제천시와 천안, 구미 등에 추가로 설치되는 생활치료센터에는 주말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입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19로부터 청정 지역인 우리 제천시에 코로나 치료시설이 설치될 수 있다는 정보를 지난 3월 4일 듣고 반대 의견도 전달하였으나, 국가적 비상사태인 감염병 심각단계에서 중앙 정부가 채택한 정책을 우리시만의 입장을 내세워 반대할 수만은 없다는 현실이 야속할 따름”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시설이 설치되는 지방자치단체와 한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중앙 정부의 결정에 대하여는 강력히 항의한다”며 “지역경제에 큰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특별교부세 지원 등 합당한 지원대책을 강력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시장은 “제천시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설치에 적극 협조하고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지역내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없도록 생활치료센터는 물론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대책도 철저히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하겠고,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여 시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고 시민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헜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청풍면 주민들과 세하의 집 등 장애인생활시설 및 장애인, 임산부 등에게 우선적으로 확보된 마스크 1만9천매를 내일부터 배부하고, 손세정제 1만개를 우리시 모든 점포에 긴급 비치하겠으며, 추가로 확보되는 물량도 신속하게 취약계층에게 배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 19는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이겨내야 한다”며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앞세우기 보다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시기이며,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