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작가의 ‘대청호의 풍경 속으로’
■에필로그(epilogue)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던 대청호 더리스에서 힘차게 날개 짓 하는 거위 떼의 모습이 이명식 작가의 눈에 들어온다. “대청호~”하고 부르는 거위 엄마 목소리에 날개를 푸드덕거리는 모습이다.
재미있게도 이곳에 살고 있는 열다섯 마리의 거위 떼 이름 모두가 ‘대청호’이다. 그래서인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가 많다.
슬픈 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은 관광 명소로도 유명 하지만 거위 떼의 모습이 작품 소재로 인기가 많아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녀석들은 촬영할 때에 사람들을 쪼아 멍이 들게 하기도 한다. 친근감의 표현인지, 사나운 건지 그건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거위가 좋아하는 새우깡으로 달래주며 사진 촬영을 한다.
이명식 작가는 이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연출로 애써준 동료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명식 작가
*빛을 담는 사람들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