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용두동 달빛영화제, 여름밤 낭만으로 주민 화합 이뤘다

용두동 달빛영화제는 지난 5일 용두동 행정복지센터 용두 시민광장에 400여 명의 시민과 함께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민들은 달빛을 맞으며 스크린 주변 옹기종기 돗자리에 앉아 바람을 벗 삼아 한여름밤 낭만을 제대로 만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제천 읍면동 최초로 영화라는 장르로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여름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영화제에 앞서 용두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참여 회원들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기타반의 아름다운 하모니, 벨리댄스반의 아름답고 현란한 춤 동작, 난타반의 신나는 북소리에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먹으며 28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 ‘말모이’를 130분 동안 감상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영화를 감상해 주민 화합을 위한 콘텐츠로 가능성을 제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이 금지된 1940년대에 말과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감상한 용두동 주민 황금자 씨는 “요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올바른 언어 사용을 방해하는 은어와 비속어 사용이 늘고 있는데 영화 ‘말모이’를 통해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상천 시장은 “달빛영화제로 화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문을 열며 “하소동 화재 건물의 철거가 완료되고 17일부터 주차장으로 시민에게 개방한다. 추후 시민 복합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여기에 하소 생태하천, 수영장과 탁구장 건립으로 용두동 삶의 질 높이겠다”고 용두동 관련 시책을 설명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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