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제천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루도 쉬지 않고 수해현장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한 자원봉사 단체가 있어 화제다.
아름다운 주인공은 제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단체로 자리잡고 있는 ‘1365서포터즈’이다.
◇휴가 대신 수해 복구
진기용 단장(22회), 노승구 부단장(21회), 이계옥 부단장(21회), 김양자 총무(21회)를 중심으로 1365서포터즈봉사단(단장 진기용) 회원들은 8월 2일부터 26일 현재까지 24일간 지속적인 참여와 일심으로 수해 복구활동에 앞장서 모범을 보였다.
폭우와 폭염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어떤 난관에 봉착되어도 가장 선두에 서서 유입된 토사를 제거하고 무너진 축대를 쌓았다. 특히 무거운 짐을 옮기고 정리하여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혼선을 최대한 줄였다. 악취와 마스크, 우비를 입는 등 힘든 환경에도 봉사자들을 독려하며 복구의 최선봉에 항상 있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봉양초등학교에 임시로 설치된 이재민 보호소 주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1일 2명씩 매일 출근하여 손과 발이 되어 주었다.
이외에도 수해복구를 위해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하며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원활한 복구를 완료하도록 조력자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쯤 되면 소위 남들이 보기에 열일 하는 단체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선봉장 진기용 단장
1365서포터즈를 이끌고 있는 진기용 단장은 지난 25일간 수해 현장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진기용 단장은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수해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또한 수해 현장을 다니면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느껴 더더욱 안타까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복구 현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마무리를 못하고 돌아설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고백했다.
진 단장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질 않지만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묵묵히 열심히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봉사자들, 학생들, 엄마랑 같이 온 가족들 등 모두 힘이 됐다. 특히 대한민국 장병들의 노고는 말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최고였다”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시했다.
끝으로 “폭우도 기후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자연생태, 기후변화, 녹색소비, 안전한 먹거리, 온실가스 저감 실천 등 오늘부터라도 개개인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생활 속 작은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365서포터즈
2013년 창설된1365서포터즈는 21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자들 간의 중간 역할을 수행하는 봉사단체이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열려있는 자원봉사센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지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의 파수꾼 같은 존재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