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박동준의 한여름밤 콘서트 대성황… 잊지 못할 추억 선사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박동준이 기획하고 연출한 ‘한여름밤 콘서트’가 7월 18일 오후 7시 문화회관 전 좌석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일찌감치 문화회관 650석을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한 이번 콘서트는 짜임새 있는 출연진 섭외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대중가요와 팝, 클래식에 무용,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무대에 올라 한시도 지루할 틈 없는 감동의 종합 선물세트 퍼레이드를 선사했다.

여기에 황금 나팔 윤정현도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좌중을 흡입시키며 공연 내내 폭소를 유발했다.

180분 동안 600여 명의 관객들은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떼창으로 화답하며 한여름밤의 콘서트를 즐겼다.

그 뜨거운 현장의 열기 속으로 들어간다.

제천 빅밴드가 색소폰 하모니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오라버니’와 ‘ 신토배기’ 리듬에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콘서트를 즐겼다.

시민가수 이정림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심수봉의 ‘미워요’를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바이올린의 구슬픈 선율에 실어 들려주었다. 노래 선물 후에는 청풍호반케이블카를 멋지게 소개하며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부의 막이 올라가고 박동준 밴드의 웅장한 사운드가 문화회관에 울려퍼지며 좌중을 압도했다. ‘베사메 뮤쵸’, ‘봄날은 간다’, ‘God Father’가 연이어 연주되었고, 색소폰과 트롬펫, 트롬본, 기타, 드럼, 건반 등 밴드가 만드는 소리에 관객들은 ‘와우~ 멋있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음악에 빠져들었다.

제천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색소포니스트 릴리 킴은 스티브 원더의 ‘Sur Duke’, ‘낭만에 대하여’, 제임스 브라운의 펑키한 음악 ‘I got you i feel good’를 특유의 매력적인 소울 충만한 목소리로 들려주며 관객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그루브와 색소폰에 트럼펫의 환상의 하모니까지 흥겨움 만점인 음악 세계에 모두 흠뻑 젖었다.

양쌤에어로빅 댄스는 역동적이고 현란한 몸짓으로 볼거리를 제공했고, 정근욱 통기타 가수는 ‘삼포로 가는 길’,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띄었다. 제자들이 다양한 도구로 환호하며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명품 조연 연기로 알려진 탤런트 송경철 씨는 프로 못지않은 색소폰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고, 박동준과의 듀엣 무대에서는 강력한 사운드와 하모니로 큰 박수를 받았다.

팝가수 김미영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밤이면 밤마다’을 열창했고, 앞자리에 관객들은 일어나서 둠칫 둠칫 리듬을 타며 공연을 맘껏 즐겼다.

제천의 무용가 윤미애 씨는 슬프고도 애잔한 ‘나가거든’ 음악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아하고 절제된 춤사위를 보여줬다.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한 전자바이올리리스트 박은주은 매혹적인 공연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무대 밑으로 내려와 관객과 거리를 좁히며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여기에 바이올린과 벨리댄스의 환상의 콜라보는 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흥을 한껏 고조시켰다.

박동준 밴드와 ‘아름다운 강산’ 협연 때는 파워풀하고 섬세함으로 멋진 호흡을 꾸며내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오늘의 빅 무대인 진성이 무대에 서자 환성이 터져 나왔다. 진성은 자신의 히트곡 ‘보릿고개’와 ‘안동역에서’를 관객과 떼창 하며 문화회관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믿고 보는 무대답게 뛰어난 가창력으로 ‘여자의 일생’과 ‘동전 인생’을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진성은 트로트 메들리로 하나 되는 자리를 만들며 문화회관을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하나 둘 일어나더니 어느새 모든 관객이 기립해 덩실덩실 콘서트의 마지막을 즐기며 여름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는 탄탄한 기획력과 돋보이는 출연진 구성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어 내년에 펼쳐질 콘서트 또한 벌써부터 설레게 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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