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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원 말하는 전시회, “구국 의인을 기억하자”

(안중근 의사와 그의 글씨)

제천문화원은 8월 15일 광복 79주년을 맞아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 ‘제13회 제천문화원 말하는 전시회’를 12일부터 열고 있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사’란 주제로 ▲한국광복군의 창설과 활동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3·1운동의 준비 등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쉽도록 제작된 패널 형식의 만화 18점을 내놓았다.

두 번째로 안중근과 우덕순 의사 필적 족자 액자를 전시했다. 안중근의 ▲경천(敬天) ▲제일강산(第一江山)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위국헌신 군인본분(衛國獻身 軍人本分) 등 9점과 우덕순 의사의 백절불굴(百折不屈) 등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긴 상황 속에서도 절대 굳히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다짐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인쇄본을 선보였다.

제2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사진을 볼 수 있다. ▲임시정부 청사 ▲임시의정원 의원 ▲임시정무 국무원 ▲대한교민단 주최 3.1절 기념식 ▲파리강화회의 대표단 ▲대한민국 임시정부 육군주만참의부 대원들 ▲ 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단 입단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아 ▲대한민국 정부수립 국민축하식 등 임시정부의 위치와 조직은 물론 관련 인물과 활약상을 알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배치했다.

네 번째로 윤봉길 의사의 나라 사랑 이야기이다.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윤봉길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아낸 전시 패널 17점으로 윤봉길 의사의 출생에서 청년 시절까지의 삶과 항일 투쟁의 과정,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제 침략자를 향해 의거를 거행해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의거까지의 전 과정을 그림과 사진 자료로 담아냈다.

시민회관 로비에는 “우리는 광복군이다”라는 테마로 국군의 뿌리인 광복군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일본 군인으로 강제로 보내진 후 일본군에서 탈출해 한국광복군이 되어 군사 훈련을 받고 일본군과 맞서 독립을 위해 싸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대행사로 국전 초대작가와 함께하는 나비부채 만들기와 독립운동가 명언 쓰기도 병행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제79회 광복절을 맞이하여 일제강점기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던 의인들의 내용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이토이히로부미를 저격할 때 그 의거를 함께한 동지가 제천출신의 우덕순 의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천문화원에서는 하얼빈 의거의 주역인 안중근 의사의 숨은 제1 조력자가 제천 출신 우덕순 의사였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10여 년간 세미나는 물론 자료집 만들기 동작동 국립묘지 우덕순 묘소 참배와 전시를 계속해 오고 있다”며 “우덕순 의사의 유일한 필적인 백절불굴도 함께 전시하여 지역의 인물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1907년 8월 15일은 제천의병 연합부대가 일본군에 맞서 벌인 천남 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둔 날이다. 이에 공분한 일본군은 8월 23일 제천을 초토화해 지도에서조차 사라지는 도시를 만들어버렸다”며 “위와 같이 117년 전 8.15일과 8.23일은 제천에서 큰 의미를 갖는 날로 우리가 광복절을 맞아 꼭 기억해야 할 날”이라고 강조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제천 출신우덕순 의사)

(우덕순 의사의 백절불굴(百折不屈))

(벽란 장선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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